대만 사례 언급하며 BIS 권고 수준(9,200억 달러)까지 외환보유고 확대 촉구…개인투자자엔 미국 대형주 비중 권고

김대종 교수
김대종 교수

세종대학교는 경영학부 김대종 교수가 11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환율 급등과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진단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 84% 확률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의 무역 의존도가 약 75%에 달하는 반면 외환보유고는 약 4,200억 달러로 GDP 대비 22%에 불과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지 않은 대만이 GDP 대비 약 80%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비축해 위기를 피한 점을 예로 들며, 현재 대만의 외환보유고(약 6,000억 달러)가 안정적 환율 구조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한 9,200억 달러까지 외환보유고를 확충하는 것이 환율 안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한·미·한·일 통화스와프가 모두 체결되어 있지 않아 환율 방어 장치가 부재한 상황이며, 원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0.1%에 머물러 국제 금융 경쟁력이 낮다고 진단했다.

원화의 국제적 신뢰도 제고 방안으로 김 교수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결제 기능 형태로 탑재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의 사용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자산 배분 전략을 권고했다. 김 교수는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은 미국 약 60%, 한국 약 1.6% 수준”이라며 “투자 비중은 미국 주식 90%, 한국 주식 10%가 적정하다”고 조언했고, 시가총액 1위 기업(미국의 엔비디아, 한국의 삼성전자 등)을 우량 자산으로 추천했다.

또한 김 교수는 국가부채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의 국가부채율이 2026년 51%, 2029년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공기업 부채를 포함하면 현재 약 1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MF 기준으로 非기축통화 국가의 부채율이 60%를 넘으면 위험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며, 공공부문 부채가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은 수출과 수입으로 성장하는 국가인 만큼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비축하고 환율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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