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어 발표한 반려동물 가구 통계 비판

반려동물 양육 가구에 대한 통계가 조사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통계에 대한 불신이 있는 가운데, 최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발표한 반려동물 가구 통계가 다른 조사기관과 크게 달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지난 5일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어웨어는 2022년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36.2%로 직전 조사보다 1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2022년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지역에 거주하는 20세~6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하지만 지난해 통계청이 전체가구 20%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반려동물 가구가 15%로 집계됐다. 서울시 조사에서는 19%,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조사에서는 16.9%로 나타나 어웨어의 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펫산업연합회는 “이번 어웨어 조사는 편향된 모집단에 의해 신뢰성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믿음을 주는 의도적인 조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웨어 조사에서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12.3% 증가했다고 나타났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라며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서도 2021년 반려동물 마리수가 100만 마리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웨어 조사대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기구수가 36.2%라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가 10조 이상이 돼야하는데, 이는 산업의 실상과 멀어도 너무 멀다”고 주장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동물보호단체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조사 대상에 과다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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