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사람과 가장 오래된 친구,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라!

인간이 가장 먼저 가축화 시킨 동물이 개라고 한다. 가장 오래된 개의 화석은 약 33,000년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견됐고, 반려견으로서의 개의 화석은 12,000년전 이스라엘 북부 에인말라하 유적지에서 발견됐다. 그만큼 사람과 개의 동거관계는 오래됐다.
개는 천재다. 단어를 익힐 만큼 지능이 높아서가 아니라 어느 동물보다 사람의 말과 몸짓에 반응할 줄 알아서다. 또한 다양한 바디랭귀지, 얼굴의 표정, 소리 등으로 사람에게 의사전달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오랜 세월 인간이 개와 한집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었던 건 개가 인간과 소통하는 능력을 가진 동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듀크대 진화인류학과의 연구에서는 인간이 늑대를 길들여 개로 가축화한 것이 아니라 영리하고 천재적인 개가 생존과 번영을 위해 인간과 더불어 사는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한다.
공격성을 띠는 것보다 인간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 생존에 이롭다는 사실을 깨달은 일부 늑대 종이 진화를 거듭해 스스로 개가 됐다는 것이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도 공격성보다 친화력이 생존에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 어쩌면 친화력이야말로 개와 인간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아닐까?
사람이 개를 길들였든, 개가 스스로 사람과 친해지는 쪽으로 진화를 했든 무엇이 중요한가?
반려동물들도 생명을 지닌 존재로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적응하며 노력하는 존재다.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견주가 30분간 빈방에서 서로에게 관심을 쏟고 밀접하게 접촉하자 쾌감을 높여주는 도파민 분비량이 둘 모두에게서 증가했다고 한다.
개가 인간에게 충성하는 대가로 집과 음식을 얻는 것처럼 인간도 개 덕분에 행복을 얻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순수하고 특별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까? 느낄수 있을까?
이제 개는 더 이상 가축이라는 굴레를 벗겨야 한다. 개는 가축과 반려동물이라는 지위를 동시에 갖고 있다. 동물보호법에서는 반려동물이라면서 축산법에는 아직도 가축으로 분류되어 있다. 축산법에서 개를 가축에서 제외시키면 온전한 반려동물로서 보호를 받게 된다.
반려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김종숙 사반행(사람과 반려동물 함께 행복하기) 대표
미래학습공원 네트워크 전문연구원
사람과 반려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식의 개선 뿐만 아니라 기술을 통해 '함께 행복하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리빙랩 '피플앤펫'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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