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문화도시를 꿈꾸는가? 반려동물 교육은 학교에서부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자들이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경쟁하듯 내놨다.
반려동물인구가 많이 늘어 지역에 따라 15%~20%의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으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치인들은 당연히 이들을 표로 보았을 것이고 이들의 관심을 끌고자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들을 살펴보면 '반려동물 공원을 만들겠다', '반려동물 보호센타를 만들겠다', '의료비를 지원하겠다' 등등, 대부분 판박이처럼 비슷한 공약뿐이다.
물론 이러한 공약들이 모두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의문인 것은 그들이 진짜 반려인들의 입장에서, 나아가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만들어낸 공약이냐는 것이다.
자칫하면 나중에 아무도 이용하지 않아 예산만 낭비하거나 지속성이 의심되는 일시적 이벤트성 혜택으로 끝나지는 않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그들은 또 '반려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이구동성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검토 없이 만들어 낸 공약은 말 그대로 '空約'이 될 확률이 높다.
문화라는 것은 시설을 만들고, 돈을 푼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식의 개선이 선행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동물에 대한 생명권, 반려인들의 의무와 책임, 비반려인들의 배려 등 사람과 반려동물이 갈등 없이 공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반려문화도시를 만드는 목적이다. 이를 위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며 또, 이를 위한 정책의 개발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절대 감성적인 접근은 안 될 것이다.
반려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정책적인 노력과 함께, 아동과 청소년층에서부터 동물 생명의 소중함과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인식에 대한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반려동물은 아동과 청소년층의 정서적 빈곤으로 인한 사회부적응, 폭력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배려, 생명존중 그리고 리더쉽 함양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학교에서부터의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존중, 그리고 함께 공존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은 반려문화도시를 만드는 뿌리가 될 것이며, 학생들의 정서함양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반려문화를 넘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낼 것이다.
김종숙 사반행(사람과 반려동물 함께 행복하기) 대표
미래학습공원 네트워크 전문연구원
사람과 반려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식의 개선 뿐만 아니라 기술을 통해 '함께 행복하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리빙랩 '피플앤펫'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