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생명존중이 사람의 생명존중이다"
2021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는 전체의 약 15%인 310여만 가구에 이른다. 다른 조사들에 의하면 (훨씬 더 많은 발표도 있지만) 반려인구수는 800만 명 정도로 추정하며,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1인가구의 증가, 노령화와 비혼가구의 증가, 최근 코로나펜데믹 등의 영향으로 고립화, 외로움, 우울증 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반려동물을 찾으면서, 반려인구는 최근 10여 년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과 교감을 통해서 사람에게 행복과 쾌감을 높여주는 도파민 분비량을 증가시켜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일반 사람들에 비해 40%나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같은 결과는 사회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의 정서적 결핍에 따른 사회문제를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끼치는 순기능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해결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반려동물과의 생활에 만족해 하며, 친구 또는 가족처럼 생각하고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이렇게 반려인구의 증가와 반려인들의 인식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거리두기 완화가 시작되면서 유기되는 반려동물 또한 증가하고 있다. 끔찍한 동물학대 또한 증가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 중 사람을 상대로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70%라고 한다.
즉 동물을 학대하고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은 사람을 상대로 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동물의 생명이 소중함을 인식하는 사람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귀함을 알고 함부로 상대를 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생명권 문제는 절대적인 가치다. 그러나 그 가치는 모든 동물의 생명이 소중함을 인식함으로써 시작된다. 동물의 생명권 문제는 사람의 생명권 문제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의 개선은 캠페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청소년들에 대한 학교에서부터의 교육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유기견문제와 동물학대 문제의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숙 사반행(사람과 반려동물 함께 행복하기) 대표
미래학습공원 네트워크 전문연구원
사람과 반려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식의 개선 뿐만 아니라 기술을 통해 '함께 행복하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리빙랩 '피플앤펫'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