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민주당 고영주 대표가 “한국 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렸다!”고 절규했다.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에게는 “‘검수완박’ 야합안을 즉각 폐기선언하고, 국민 기만의 결과를 해명하라!”라고 부르짖었다.
얼마나 국가의 기강이 무너지고,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야합을 하고 있기에 공안검사를 역임한 대쪽같은 그가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하고 있겠는가?
더 보자. 절규에 가까운 그의 애타는 심정을.
『‘검수완박’ 여야 야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측근 공직자·정치인 등의 탈원전 직권남용, 대북 이적행위, 울산시장 선거개입, 가족 비리, 대장동 사건 이재명 개입 수사 등 모두 무력화됐다!
정치인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 윤 당선인, 권성동 원내대표, 인수위원회는 그간의 대국민 거짓 발언에 대해 해명하라!
1. 윤 당선인은 2021년 3월 검찰총장직 사퇴 입장문에서, “검찰의 수사권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는 검찰 개혁이 아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거짓으로 귀결된 ‘검수완박’ 야합안에 대해 해명하라.
2. 권성동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무릅 꿇어야만 했던 ‘검수완박’에 국민을 배신하고 투항한 이유가 무엇인가?
4월2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검찰 수사권 유지 응답이 55%로, 경찰 이양 35%보다 훨씬 높았다. 권성동은 검찰의 정치인·선거사범 수사를 원천봉쇄해 여야 정치인들만 빠져나가기로 한 야합에 대해 석고대죄하라.
대한민국의 정의와 국민의 피해라는 국가적 중대사안을 무슨 거래로 바꾸었는가?
권성동 본인의 역대 배신 이력과 범죄 혐의 여죄까지 관련되었는가?
3. 국민의힘과 인수위원회는 “검수완박이 정권 비리를 덮기 위한 위헌적 입법”이라 해놓고 왜 돌변했는가?
권성동이 변명한 ‘113석 소수정당의 한계’란 말인가? 다수당의 폭주는 국민이 반드시 심판했다. 윤석열 당선인 자체가 산 증거이다. 여야 입장이 바뀌어 있었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권 유지를 관철했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자신들만의 안위와 국회의원 특권만 누리면 된다는 것인가?
곧 치를 지방선거 승리도 안중에 없는가? 앞으로 거대 야당의 위헌·위법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압승도 필요없단 말인가?
※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정치인과 선거사범을 검찰수사 대상에서 삭제한 ‘검수완박’ 야합 합의안을 즉각 폐기하라.
2. 합의 당사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즉각 대국민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
3. 윤석열 당선인은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기회주의 탐욕자와 배신자들을 모두 물리쳐라.
4. 국민의힘은 대국민 사죄하고 국회의원 특권 삭제와 근본적인 당 개혁 및 국회 개혁에 앞장 서라.
5. 검찰은 빈 틈 없는 정치인 중대범죄 수사 방안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자체 개혁안을 내놓으라.
자유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야합한 ‘검수완박’법안 저지를 위해 전 국민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모든 노력과 투쟁을 다할 것입니다!』
[조선일보 4월 25일(월) 34면 사설대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던 죄과를 벌써 잊었단 말인가?
윤석열 당선인은 이런 정치인들을 측근에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번 배반한 자는 두 번, 세 번도 배반 할 수 있는 것이고, 상대가 누구이든 자신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라도 배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 곁에는 이런 정치인들이 우굴거리고 있다는 것을 두 눈을 부릅뜨고 살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유민주당 고영주 대표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말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며, 필자의 직필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윤 당선인, 우리 국민은 그를 믿음에 변함이 없고, 당선인 자신도 그의 신념에 변함이 없음을 이번 발언을 통해서 확인하게 되었다.
'검수완박'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권선동 사이에서 야합으로 이루어지자, 윤 당선인은 대변인을 통해
"검수완박은 부패완판(검찰 수사권이 완전히 박탈되면 부패가 완전히 판을 칠 것)이고,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헌법정신을 크게 위배하는 것이며, 국가가 지켜야 할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검찰총장을 사퇴할 때 말씀한 것과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윤 당선인다운 소신인가? 그래서 윤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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