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이번 지방선거에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패배하자 기자 회견을 한데 이어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선이 불공정해 이의를 제기하는 입장문이 아니라 경선에서 자신을 누른 허태정 시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경선 과정이나 공천에서 컷오프 된 예비후보들이 본받아야 할 처신인 것이다. 보자, 그가 발표한 입장문을.
 

[장종태 입장문]

"6월 민주당 승리 위해 허태정 시장을 중심으로 원팀이 됩시다”

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대전 당원 여러분!

대전시장 도전을 멈춘 더불어민주당 장종태입니다.

저는 어제까지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허태정 후보님께 패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도전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저를 지지해주셨던 지지자님들, 그리고 함께 힘을 보태주셨던 모든분께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대전시 말단공무원으로 출발해 두 번의 서구청장, 그리고 대전시장 도전까지. 가진 것 하나 없는 저 장종태를 품어주고, 성장시켜주시고, 대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주신 대전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허태정 시장님께 진심어린 축하를 전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당한 대전시장 후보로서 중단없는 대전을 만들어주십시오! 그리고 대전에서 다시 파란물결을 일으켜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대전을 지켜주십시오!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원팀이 되어 기꺼이 제 모든 걸 동원해 돕겠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렇게 경선 패배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 앞에 직접 선 것은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을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지금 대전은 피할 수 없는 경선과 공천 등으로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지지자들이 분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6월 지선에서까지 필패합니다. 모든 갈등과 분열을 멈춰주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목표만을 보고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사람 사는 대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허태정 시장님을 중심으로 대전의 파란 물결을 일으켜 주십시오. 저를 지지했던 여러분들도 이제는 허 시장님께 힘을 모아주십시오. 그리고 민주당 5개 구청장, 광역·기초 의원 후보들이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결집해 주십시오.

우리가 촛불혁명으로 바로 세운 지방정권! 이렇게 넘겨줘서는 안 됩니다.

저 장종태부터 패배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겠습니다.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수록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다시 힘을 냅시다!

다시 원팀이 됩시다! 감사합니다.

-2022년 4월 26일-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前 대전시장 예비후보 드림

 

필자가 보는 대전시장으로 출마했던 장종태 예비후보.

큰 그릇이 아닐 수 없다. 위로의 전화를 했더니 자신의 덕이 부족했다며 허태정 후보를 밀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정치판에서는 볼수 없었던 아름다운 미덕인 것이다.

현재 대전지방에서 구청장 예비 후보들 사이에 각종 음해로 선거판이 어지러워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현명한 대전 시민들이라면 입을 놀려 상대를 헐뜯는 후보들은 절대로 찍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로지 후보로서의 자기 소신과 정책을 말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장종태 예비후보의 입장문이야말로 지방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역시 장종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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