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군수 문정우)이 지난 1월 초 개장한 얼음썰매장을 한 달도 안 돼 조기 폐장해 놓고 ‘성공적’이란 자찬식 홍보에 나서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애초 군이 코로나 시국에 정부의 강력한 거리두기 지침에도 불구, 예정됐던 사업이라는 이유를 들어 얼음썰매장을 강행 추진하면서부터 탁상행정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던데다 군민들로부터도 이미 큰 호응을 불러오지 못한 사업이라는 혹평을 받아왔던 터여서 이번 군이 자화자찬식으로 홍보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더욱이 군은 개장 당시 10대 학생들의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과정에 있었음에도 ‘다수를 위한 행정’, ‘어린이들의 쉼터 제공’이라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자세로 일관한 바 있어 코로나 여건을 감안 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군의 치적홍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군수를 치켜세우기 위한 ‘여론조성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문 군수는 ‘얼음썰매장’ 개장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까페에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이용과 참여를 부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글까지 올린 바 있어 모든 군정을 ‘표’와 연결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받은 바 있다.

주민 K씨(금산읍)는 "결과적으로 군이 얼음설매장에 6천여만 원에 이르는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며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부서 간 사전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사필귀정“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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