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벚꽃이 피었네.개나리도 활짝?목련도 피었네!지난 주말에 부산에 내려가면서 본 풍경이었다.이 쪽으로 내려오면 유난히 노란 개나리꽃을 많이 보게 된다.거기다 붉은 동백과 살구꽃까지 피었다.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열차 시간이 남아"언제나 미소가 꽃 피는 마을"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았다.골목마다 사람들의 꽃이 환하고,맑은 봄 하늘 아래 빨래줄에 널려 있는보송보송한 빨래들이 정겹다.풍선 인형처럼 춤춘다. 일요일 저녁 대전에 돌아와보니아니,그새 목련과 동백꽃이 피어 반기고 있지 않은가?이제는 봄꽃이 순서가 없이 화르르 피어난다. 오늘이 888
"어제는딸기 하우스 들어갔다 나오는디 죽을 뻔했어유.병하구 약하구 싸우는지온 몸이 좌자 아퍼 죽는 줄 알았어유.이제 몸이 골 먹어서루정신이 어지르르하고, 오사바사한게......뭘 먹어야쥬?""할머니,밥과 약은 잘 잡수시고요,나이는 잡숫지 마세요.""깔깔깔,왜 아니래유,내가 정신없이 나이만 먹어 가지구,냘이 구십이랑께유"
"자고나믄 무릎이 뻣뻣햐,장작깨비 같어.불 때도 되것어!쭈그렁 방탱이에 병만 남았당게.이제 병주거리여!"깨금발 짚듯 기침을 콩콩하는 할머니.지팡이 짚고, 유치원 가방 메고봄동 뜯어가지고 오셨다.
노르웨이 연구진은 결혼한 사람이 이혼한 사람이나 독신인 사람과 비교해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이혼하거나 미혼인 사람은 치매 가능성이 50%~73% 더 높았다.70세 이후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가결혼한 사람은 약 11%인 반면,이혼하거나 미혼인 사람은 각각 12%와 14%였다. 결혼하거나 않거나 인간에게 디자인 된 유전자보다너무 오래 산다는 이유가 아닐까.....갑자기 꽃샘 추위가 매서운 봄 아침.사랑을 다시 생각해 본다.
아!통쾌한 의미의 전복(顚覆),문장의 힘이여! 유모어.삶의 활기여,일상의 여유여,배려와 위안이여!짐짓 손님이 왕이 돼보는 순간,시원한 쾌변의 즐거움이여,다시 찾은 작은 평화여!(나이 들면 안다.남자의 전립선비대증과 여자의 신경성 방광의 괴로움을.....)
꽃밭엔 튜립의 줄기들이 엄지만하게흙을 밀고 올라와 하늘을 우러르고,창가엔 풍란의 뿌리가 맑은 초록빛으로 촛농만큼 자랐다. 봄은 산골짜기 버들가지에 강아지 눈 뜨듯 오기도 하고,통도사 기와지붕 아래 홍매화로 벙글며 오기도 하고,변산바람꽃이 강보에 싸인듯한 아기 얼굴로 오기도 하지만,몸 풀린 시냇가 커다란 능수버들이 족두리를 쓴듯 놀노름, 포르스름한 아우라로 필 때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요즘이 그렇다.
먹자 골목 빌딩 사이 끼인 1 평 크기의 김밥집.젊은 부부가 김밥집을 한 지 1년 남짓 되었다.가끔 지나다 보니 손님이 없어 안타까웠는데며칠 전에 조그만 식탁 두 개와 조그만 의자를 놓았다.한 평 크기의 김밥집에서 테이크 아웃만 하더니반 평쯤을 늘려 탁자를 놓은 것이다.오늘 새벽,손님은 없는데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고부부가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오랜만에봄의 희망을 보았다.
삼월이면말갛게 밝아오는 또랑에서천자문 읽는 소리가 난다꽃이 곱고향이 높자꽃샘바람이 분다차근차근 계단 밟아 가라는한랭전선초록연두 발을 내리고빛도 향도 물도 잠시 멈춘다하늘천 땅지검을현 누르황
에바 알머슨Eva Armisen: 스페인 바르셀로나 (1969년생)'감정을 그리는 화가', '행복을 그리는 화가'-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남들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꿈꾸고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꿈은 현실의 예고편입니다.- 저는 내면의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 안에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바깥의 어둠은 우리의 것이 아니지만 내면의 꽃과 빛은 다릅니다. 그들은 우리들 것입니다.< 에바 알버슨 도록에서 인용>
k-pop, k-food, k-star, k-fashion.....우리는 진정 문화선진국이 되었는가?가장 높은 자살율, 가장 낮은 출산율, 각계각층의 편가르기, 사회적 우울과 분노, 계층간의 불화, 과거 획일적 교육으로 빚어진 편향주의.....발빠른 경제 성장 우선 정책으로 빈곤에서 벗어났지만 국민들은 우울하다.TV엔 온통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서로 증오하는 정치색 일색이다. 김구 선생님의 문화강국이 이런 것인가?건강한 사회, 행복한 삶은 점점 떠나가는 배인가?이 허기진 상태는 무엇일까? *有志必成(유지필성) : 뜻이 있으면
남자는 아내가 있어야 오래 살고, 여자는 남편이 없어야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에히메 대학 의학부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홀아비 사망률이 유부남 사망률보다 80%나 높았다.이에 반해 유부녀 사망률은 과부 사망률보다 55%나 더 높아, 여성의 경우 남편이 없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유모어.환자; 선생님 질문 있어요. 왜 아줌마들은 남자들보다 더, 오래, 편하게, 잘 사는 거지요?의사; 왜냐하면, 아줌마들은 와이프가 없잖아요!!!
어제는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雨水.우수답게 전날 밤부터 오전까지 비가 내렸다.대동강 물이 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의 날씨에 연못의 얼음이 다 녹았다.무엇이든지 계획대로 척척 맞아 나간다면 흐뭇한 일이다. 산으로 간 친구는 함백산의 함박눈 설경을,강원도 계곡의 친구는 눈 뜬 버들강아지를,바다로 간 친구는 제부도의 비 갠 푸른 하늘과 갯벌을 찍어 보냈다.문득 이사간 집에 휴지를 가져가던 기억이 떠올랐다. 우수를 지났으니 몸도 마음도, 기운도 봄같이 술술 잘 풀렸으면 좋겠다.우수의 저녁,모든 이의 기원을 들어주는듯 저녁 노을이 달집처
우연히 신문의 '내일의 운세'를 처음 보았습니다.보통 '오늘의 운세'를 싣는데 '내일의 운세'라니!오늘도 중요하지만 내일이 더 궁금한가 봅니다.십이간지별로 동물들의 그림이 참 귀엽습니다.이 띠는 모두 '사람들의 심장에 숨어 있는 동물'들이랍니다.토끼도 호랑이도 용도 참 귀엽습니다. 요즘같이 차별과 혐오와 적대감이 증오로 무간지옥처럼 들끓는 세상,人間 본연의 면목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우리가 짐승은 되지 말아야겠지요?내 안에 숨어 있는 동물들이 부끄럽습니다. 신문은 토요일자였더군요.내일은 쉬는......
난 이런 반영 사진을 찍을 때마다이종상(전 서울대 미술학과 교수, 동양화가)선배님의 수묵화 '독도의 기 II'를 생각한다. 한지에 그린 수묵의 단순하지만 역동적인 그림으로 프랑스 전시 때는 한 방에 따로 전시하여 한 사람씩만 입장하여 감상하게 하였다는 그림이다.(대전에서 2007년 열린 "회향전" 때 이 그림을 보았다.)피보나치 수열에 입각했다는 빈틈없는 구성과 단순한 먹의 농담의 반영은 볼수록 강력한 흡착력으로 시선을 잡아끈다. 우연히 이종상 선생님의 미술학과 제자로 사진을 하시는 임채욱 작가를 월간 "PHOTO ART"誌에서 만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른다.동백의 붉어 오르는 꽃망울과겉껍질을 벗는 목련의 꽃망울을 보았다.하얀 안개에 싸인 금빛 강아지풀 숲이 새벽 영하의 기온에 얼어 상고대로 빛나는 장관이었다.구읍 연못에는 물을 대고 있어 물이 둑에 넘치고 있었고죽은 왕우렁이 껍질이 떠 다녔다.군데군데 연줄기에 핀 붉은 왕우렁이의 알들도얼음 위에서 얼마나 봄을 기다리며 떨고 있었을까?연못가 목련꽃망울들에 서리꽃이 피었다.네모 난 달력 속에 우수, 경칩은 개구리처럼 낮게 엎드려 숨어 있다.봄이 꿈과 희망을 들고 저 문 밖에 대기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명품 사랑!한국 세계 명품 시장에서 별처럼 빛나!콧대 높은 이탈리아조차 인정한 명품업계 큰 손! 세계에서 가장 명품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 한국인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액 미국과 중국 앞질러. 상위 5개 중 가죽제품(1위), 신발(2위), 의류(4위), 보석류(5위) 등 패션 상품이 대부분.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욕구에 의해 주도. 한국 연예인들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 명품 수요 이끄는데 한 몫.블랙핑크 제니 - 샤넬 홍보대사.배우 신민아, 이정재, 아이유 - 구찌 홍보대사.방탄소년단(BTS) 지민 - 디올
동행- 노 미 원동행(同行)이라고 쓰고동 . 물 . 행 . 동 . 학이라고읽는다굶어죽더라도무리를 지키기 위해 달려야하는 대장 코끼리처럼칼날의 추위를 이기기 위해남극의 빙하 위를 벌벌 떨어야 해도바다로 뛰어드는 법을 가르쳐야했던팽귄엄마같이너와 함께 한그 움직임들동물행동학이라고 쓰고동 . 행이라고 말한다* 노미원- 시와 시학으로 등단- 숙명여대 국문과 졸업, 한국학대학원 졸업- 시집 : 'Dr. 詩에게', '치아연대기'
밤새 경비초소에서 밤을 새우는 아파트 경비원,컴컴한 새벽 야광조끼를 입고 거리를 청소하는 미화원,아파트와 먹자골목 음식쓰레기통을 비우는 트럭의 인부,유모차를 끌며 골판지를 모으는 할머니,빌딩 앞을 비질 하는 청소 아줌마,새벽부터 버스와 전철을 운행하는 기사분,그리고 앰불런스 기사분....교대 근무를 위해 새벽 출근하는 요양사분들,아침에 출근하며 만난 분들이다.이 사회는 이런 분들의 수고로 빛나고 따뜻해진다. 2월을 생각한다.제일 작은 달이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건너가는 다리다.지구를 어깨에 지고 있는 神을 아틀라스 신이라고 한다.우리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포화(砲火)에 이지러진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추일 서정(秋日抒情) / 김광균 무참히 낫질되어 베어진 연꽃줄기와 부서진 연자방이 쓸쓸히 버려진 겨울 연못을 보며위의 詩가 떠올랐고,포격으로 파괴당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市를 생각했다. 연못은 얼어 있었다.연못은 황량했지만 눈이 살짝 덮은 연밭은고졸한 모습으로 연에 대한 미련을 보여주고 있었다.눈과 빛의 힘이었다.연꽃 내면과 본질의 힘이었다.얼음 밑에서 고기가 놀듯 연꽃은 곧 잠을 깰 것이다.입춘이 내일이다.- 송용민 친구의 입춘방
삶의 무게가 무거울 즈음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목이 가벼워졌다는 화가. 가슴을 여니 지나간 시간들이창문에 주마등처럼 스쳐간 후하늘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는 작가. 하늘의 구름과 운무와여명과 노을에 색깔을 입히며나름의 詩세계를 그려온 시인. 정가매 화가의 개인전(Dream - Story of sky)이 옥천 교동갤러리 카페에서 어제(1월 31일)까지 열렸다.입구의 작품부터 구도와 디테일이 사진을 많이 닮아 끌려들었는데 하늘과 구름을 저렇게 실감나게 표현하는 작가도 드물다는 감동을 받았다.사진의 재현에 작가의 소망을 물감에 녹여 옥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