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꽃밭엔 튜립의 줄기들이 엄지만하게

흙을 밀고 올라와 하늘을 우러르고,

창가엔 풍란의 뿌리가 

맑은 초록빛으로 촛농만큼 자랐다.

 

봄은 

산골짜기 버들가지에 강아지 눈 뜨듯 오기도 하고,

통도사 기와지붕 아래 홍매화로 벙글며 오기도 하고,

변산바람꽃이 강보에 싸인듯한 아기 얼굴로 오기도 하지만,

몸 풀린 시냇가 커다란 능수버들이 족두리를 쓴듯 

놀노름, 포르스름한 아우라로 필 때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요즘이 그렇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