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른다.

동백의 붉어 오르는 꽃망울과

겉껍질을 벗는 목련의 꽃망울을 보았다.

하얀 안개에 싸인 금빛 강아지풀 숲이 

새벽 영하의 기온에 얼어 상고대로 빛나는 장관이었다.

구읍 연못에는 물을 대고 있어 물이 둑에 넘치고 있었고

죽은 왕우렁이 껍질이 떠 다녔다.

군데군데 연줄기에 핀 붉은 왕우렁이의 알들도

얼음 위에서 얼마나 봄을 기다리며 떨고 있었을까?

연못가 목련꽃망울들에 서리꽃이 피었다.

네모 난 달력 속에 우수, 경칩은 개구리처럼 낮게 엎드려 숨어 있다.

봄이 꿈과 희망을 들고 저 문 밖에 대기하고 있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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