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雨水.
우수답게 전날 밤부터 오전까지 비가 내렸다.
대동강 물이 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의 날씨에 연못의 얼음이 다 녹았다.
무엇이든지 계획대로 척척 맞아 나간다면 흐뭇한 일이다.
산으로 간 친구는 함백산의 함박눈 설경을,
강원도 계곡의 친구는 눈 뜬 버들강아지를,
바다로 간 친구는 제부도의 비 갠 푸른 하늘과 갯벌을 찍어 보냈다.
문득 이사간 집에 휴지를 가져가던 기억이 떠올랐다.
우수를 지났으니 몸도 마음도, 기운도
봄같이 술술 잘 풀렸으면 좋겠다.
우수의 저녁,
모든 이의 기원을 들어주는듯 저녁 노을이
달집처럼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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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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