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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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 추일 서정(秋日抒情) / 김광균

 

무참히 낫질되어 베어진 연꽃줄기와 

부서진 연자방이 쓸쓸히 버려진 겨울 연못을 보며

위의 詩가 떠올랐고,

포격으로 파괴당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市를 생각했다.

 

송세헌 제공

연못은 얼어 있었다.

연못은 황량했지만 눈이 살짝 덮은 연밭은

고졸한 모습으로 연에 대한 미련을 보여주고 있었다.

눈과 빛의 힘이었다.

연꽃 내면과 본질의 힘이었다.

얼음 밑에서 고기가 놀듯  

연꽃은 곧 잠을 깰 것이다.

입춘이 내일이다.

- 송용민 친구의 입춘방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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