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빛 노을과함께 물드는 시간想念에 잠긴다아침의 기쁨행복 디딤돌삶의 오아시스오늘 애써온 날들이미래의 담보(擔保)라고결코 말하지 말라내일은 점점 더 가까워지는마지막 무대 커튼이내려지는 날오늘 힘써온 꿈들은살아 있는 별이 되어그대 삶 속에 영원히 반짝일테니...
얼마 전 친구내외가 운영하는 치과에 다녀왔다. 친구는 무심코 가벼운 책 한권을 건네주었다. '좋은 건강' 4월호라 적혀 있다. 한참이 지난 후, 마지막장에 손이 닿았고 '가난한 집 맏아들'이란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언젠가 누워서 라디오 방송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가난한 집 맏아들'이란 주제로 열린 시사평론 시간이었다.문득 내 머릿속에는 엉뚱하게도 배우 ‘고두심’이 출연했던 '마당 깊은 집(1990,MBC)'이란 드라마가 떠올랐다. 마당 하나를 빙 둘러싸고 총총 단칸방들이 늘어선 세팅 장, 그 마당 한가운데는 마중물이 있어야만 가능
기온이 급강하 하였다.기온 차이가 15도 이상이면 한파경보라는데,20도 이상의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기상청의 경보이다.차겁게 식어가는 11월의 마지막 날,비 온 뒤 찬 바람에 밤을 샌 주위가 더욱 황량하다.우리집은 오늘 김장한다고 난리가 났다.추워야 김치가 맛 있고사랑의 촉촉함과 따뜻함을 느낀다는 역설처럼이 때쯤이면 으례 듣게 되는 노래,November Rain.(Guns N' Roses)를 들었다. "So never mind the darkness, we still can find a way'Cause nothin' lasts f
나는 남자다.공중화장실에서는 당연히 남자 화장실을 사용하고, 당연히 서서 소변을 본다. 집에서도 10여 년 전까지는 당연히 서서 소변을 봤다.10여 년 전까지라고? 그럼 지금은? 당연히 소변도 앉아서 본다.앉아서 오줌 누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드디어 세상이 망해가는구나. 한탄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여자들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이제는 아예 남자를 포기하는 놈들이 생기는구나. 당장 그놈의 '고추'를 떼어버려라.나는 반대로 물어보고 싶다. 아직도 집 화장실에서 서서 오줌 누는 남자가 있는가?그렇다고 답하는 사람에게 또 묻고
주말에 부산을 다녀왔다.여행은 항상 마음을 들뜨게 한다.그런데 KTX열차 안에서 갓난아이 울음 소리가 났다.순방향 열차 내 두번째 앞 좌석에서!그런데 이상하게 미소가 흘렀다.으례 이런 때에는 눈을 들어 진원지를 확인하고 눈총을 쏘지 않았던가?그런데 기쁜 소식을 들은듯 흐뭇한 것이다.더구나 아기가 배냇짓하는 귀연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울음소리가 옹알이 같이 들리고! 인구 절벽!올 9월까지 인구감소가 작년 한 해 동안의 자연감소를 넘었고,올해 3분기 출산율이 0.7명으로 사상 최저치란다.열차 안 누구도 아이 울음에 불만을 제기하는
一理(일리)란 ‘어떤 면에서 타당성이 있는 이치’를 뜻하는 말이다. 지난 24일 시작된 화물연대의 전면 파업이 닷새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나름대로의 一理(일리)를 앞세우고 있지만,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나름대로의 一理(일리)가 대한민국 전체의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전국 곳곳에서 물류 대란으로 인해 아우성이지만, 화물연대는 물류 차질로 인한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운
가게 문을 열긴 했지만 손님이 별로 없다.일요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교회를 다녀와서 가게를 열자는 아내의 간청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언제부턴가 내 마음이 답답할 때면 딸애가 저장해 준 핸드폰 속 사진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활짝 웃고 있는 세 살 손녀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와 같다.동화책 속 백설공주 같기도 하며 백화점 인형코너에서 웃고 있는 바비인형 같기도 하다. 내 품에 꼭 안아서 볼을 비벼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내가 만약 신이라면 손녀의 몸에 천사의 날개를 달아주어 하늘의 뭉게구름과 땅 사이. 탁 트
11월이 행진한다.커다란 입을 벌리고 있는 겨울의 굴헝으로 서슴없이 행진한다.모든 빛을 가둔 잿빛 안개의 망토를 두르고 거침없이 나아간다.봄날의 동요와 여름의 은성한 초록 환타지와 가을 가곡을 부르다가 겨울 나그네가 되는 때. 어두우면 빛을 찾듯이점점 빠르고 길게 어두워지는 시간,한 해 동안 내상內傷 입은 내면을 마주하고 밝혀깡똥하게 한 해를 매조지해야겠다.년말에 크리스마스 실을 파는 이유일 것이다.찬 물에 발을 담그고 사는 저 새들에게도 태양은 매일 밝아온다.
불행한 자신의 삶을 철저히 숨기고 산 셀카의 여신, 셀피(Selfie)의 원조.시카고와 뉴욕의 거리에서 다양한 영혼들을 만났고숨겨진 삶의 소중함과 거리의 낭만을 포착해 낸 여인.평범한 일상에서 비범한 의미를 건져 올린 신비한 여인."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나는 모든 것을 본다."오직 카메라로 말한다는 천재 포토그래퍼.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보모로 일하면서 사진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15만 장의 사진을 찍고는현상하지도,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도 않은 비밀스런 여인.인생이란 극장에
흔히들 교육을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모름지기 교육은 앞날을 위해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의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세계 10위 경제대국 대한민국 공동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언론 어느 하나 성한 곳이 없다.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교육이 잘못된 탓이다. 오늘날 일그러진 교육으로는 내일의 희망을 담보할 수 없다.우리는 유치원부터 경쟁을 배운다. 20여 년 학업을 마치면 사회에 진출한다. 약육강식과 아부와 아첨을 배워야만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
禁忌(금기)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꺼려서 싫어하거나 금하는 것’을 말하고, 正道(정도)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 도리’를 뜻한다. 모름지기 건전한 정신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禁忌(금기)와 正道(정도)를 지키며, 단군 할아버지가 이 땅을 세울 때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弘益人間(홍익인간)의 정신을 본받아 나라의 국운 융성과 민족의 문화 창달을 기원하며, 우리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기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자세는 도덕적으로 절대 善(선)을 요구받는 성직자 등 특별한 신분을 갖고 있지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생명까지도 바쳐야 진정한 사랑인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매일매일의 삶이 즐겁고 활기가 넘칠까?내가 그렇게 사랑했던 아내 오성자를 하나님께서 2년 전에 데려가셨다.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대상이 없다. 그래서 갈마동 3단지 내에 있는 우마장 어린이 놀이터나, 1단지 내에 있는 한마음 동산 어린이 놀이터 빈 의자에 앉아 하늘에 뜬 뭉게구름을 벗 삼아 우두커니 앉아있는 게 버릇처럼 돼 있다.이곳에 앉아있노라면 버려진 길고양이를 제 가족처럼 돌보시는 아주머니도 있고, 손녀딸 또래의 아가씨도
아니 이게 웬 일입니까? 도둑이 들었습니다. 내 슈퍼에 도둑이 들어서 현금을 싹 쓸어갔습니다. 고맙습니다! 도둑님! 10원짜리는 남겨두어서...아뿔싸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이럴수록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에라 모르겠다. 신문이나 보자! 새벽신문을 펼쳐들었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조금 전 일은 잊어버리고 너무 기쁜 나머지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습니다. 2014년, 그러니까 벌써 8년 전 일이 되었습니다. 원조 디바 '김추자 33년만의 컴백, '늦기 전에' 김추자가 돌아온다. 도하 신문의 한 면을 장식한 김추자의 컴백 소
해방 뒤 문인 사회에도 자연스럽게 일제하에서의 친일 행적에 대한 자기반성이 요구되었으며 하나의 쟁점이 되기도 했다.'반민특위'의 치죄를 받을 만큼 대표적인 친일 문학인으로 비난받는 이광수는 자기의 친일 행위가 어디까지나 민족을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김동인은 누가 더하고 누가 덜할 게 있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이태준이 한글이 아닌 일본어 글쓰기를 친일의 기준으로 삼고자 한 반면, 김사량은 한글이냐 일어냐를 따지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썼느냐'가 중요하다며 자신의 일본어 글쓰기를 정당화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좀
나경원 기후환경 대사가 2022.11.7.(월)~8.(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에서 개최되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했다. 그래서 기대가 큰 것이다. 금번 정상회의에는 프랑스, 독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약100여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으며,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 위기와 인플레이션, 식량 위기 상황에서도 지구온도 1.5℃ 이내 상승 억제를 위한기후 행동 ‘이행’노력을 계속하자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자리가 되었던 것이다. 나경원 특
김민경(41)은 '먹방'으로 유명해진 개그우먼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김민경이 사격 국가대표선수가 됐다는 뉴스가 떴다. '몰래 카메라'가 아니라 진짜다. 김민경은 19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선수가 아니라 자격증을 따면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이긴 하지만 어쨌든 놀라운 소식이다.이게 어찌 된 일일까. 김민경은 모 방송국에서 진행한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 운동을 시도했다. 헬스, 축구, 야구, 격투기, 사격 등 다
불가에서는 사람이 절명한 날부터 7일마다 7차례 재齋를 올리는 49재, 칠칠일, 칠칠재를 치른다. 중음中陰의 영가靈駕들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발원이다. 경북 김천 직지사 비로전毘盧殿의 천불상. 1,000 불상 모두 얼굴 표정과 자세, 크기가 다른 모습이다. 1656년 경잠스님께서 경주 옥돌을 16년 동안 손수 한분 한분 조각하여 모셨다고 전해진다.
이제는 빈 들이다.질서정연하게 구획된 논에는 분홍, 연파랑, 하얀 사이로들이 이국적으로 쌓여 있다.낱알은 사람이, 볏짚은 동물이.석양에 비낀 억새의 하얀 수염이 농부의 심정을 아는지비바람에 나부끼면서도 빈 들을 못 떠나고 있었다.용담댐을 지나다 우연히 배추밭을 만났다.아, 싱싱하고 상큼한 초록 민트향.대지에서 길어올린 푸른 물결이 환하게 가슴을 적신다. 비가 오는 일요일,11월에 어울리는 풍경이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초대 주지사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1776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선언문에 서명하면서 최초 서명자인 존 핸콕에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인구에 회자된 것은 초대 대통령을 역임한 이승만 박사가 8.15 광복 2개월이 지난 1945년 10월 16일 서울 여의도 비행장으로 귀국한 후 다음 날 서울중앙방송국의 첫 방송 연설을 통해 발표한 도착 성명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네다”라는 귀국 一聲(일성)을 통해 국민적 유행어가 되었
교통사고 환자를 병원에서는 통상 티에이(TA;Traffic Accident)환자라고 부른다.결혼한 자매 두 가족 8명이 TA로 입원하였다.승합차로 자매부부 가족이 각각 아이들 둘과 아빠와 함께 여행을 가다가 옆에서 타이탄이 치고 들어온 것인데 차는 둘 다 폐차될 것이라고 한다.우리 병원 입원실은 특실 및 1, 2, 3인실이 있다.(작은 개인병원임.)아빠들에게 물으니 자기들은 딸과 2인실을 쓰겠고 한다.(엄마들은 아이들 물품 챙겨 오느라 늦게 옴.) 저녁 회진 때 보니, 아니!뜻밖의 입원실 조합에 놀랐다.자매는 둘이 같이 2인실을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