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191일 앞두고 진천군수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충북 전역에서 영동과 더불어 가장 조촐한 3명 정도로 알려졌다. 진천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2014년 제6회 지방선거까지 여섯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각각 2차례와 4차례씩 군수를 차지했을 정도로 수부도시인 청주와 함께 진보진영이 강세를 보여 왔던 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유영훈 전 군수의 낙마로 지난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에서도 2015년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둥지를 튼 송기섭 후보가 새누리당의 김종필 후보를 10.22%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역시 음성·진천·증평 지역구의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임해종 후보를 5.52%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으나, 오히려 진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임해종 후보가 새누리당의 경대수 후보를 9.79%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진보진영이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5.9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13.60%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진보진영이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따돌린 13.60%는 수부도시 청주 다음으로 가장 큰 격차를 벌인 수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원내 5당 체제가 형성되고 최근 원내 7당 체제로 바뀐 상황에서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지 알 수 없으나, 진천군수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초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둘째는 북핵 위기로 인한 전쟁가능성이 더욱 심화될지, 섯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개헌 추진에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등이다.
 

▲ 출마 예상자들 = 내년 6.13 지방선거의 진천군수에 도전할 후보군은 모두 3명 정도로 확인됐다. 원내 7당 중에서는 원내 1~3당 중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만 후보군이 형성되어 있고, 무소속 후보군도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송기섭 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해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한 송 군수는 국토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로서 지난 2016년 유영훈 전 군수의 낙마로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김종필 후보를 10.22% 차이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당선됐다. 송 군수는 재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비난 여론도 있었으나, 인물론을 내세워 당적 변경의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여유 있게 당선된 후 총 23회에 걸친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의 소통 행정으로 인기몰이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내에서도 특별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 본선에 집중할 수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동구 전 군의원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6대 군의원으로 진천군의회 부의장과 진천군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김 전 의원은 충북고 동문들과 외식업협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면서 지지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이 확정되어 피선거권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된 김종필 전 도의원도 지난 재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재선거에서 송기섭 군수에게 패배한 바 있는 김 전 도의원은 절치부심하며 지역의 행사장을 빠짐없이 누비면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동구 전 군의원과 김종필 전 도의원 간의 경선 흥행을 이끌어 열세에 놓인 당 지지율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나,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송기섭 군수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 지역 현안 = 진천군에서는 태양광 허브타운 테마공원 조성, 송림지구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 건립,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 등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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