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보는 6.3 지방선거-인물 탐구 15 – 대전광역시 서구청장

<편집자주> 지난해 22대 총선 압승 이후 12.3 비상계엄을 거쳐 6.3 조기 대선에서 3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과 높은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어게인 2018’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자당 출신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하여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파면을 당하고, 6.3 조기 대선에서도 패배하면서 내년 6.3 지방선거에서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지만, 조희대 대법원장 압박 등 이재명 정부의 失政(실정)을 파고들어 ‘어게인 2022’ 재현을 꿈꾸고 있다.

 

2026년 6.3 지방선거를 정확히 195일 앞두고 대전 서구청장 출마 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들은 12명 정도로 알려졌다.

대전시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전 서구는 주요 공공기관들이 위치해 있어 ‘대전 정치 1번지’를 자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까지는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2012년 19대 총선 이후부터는 진보진영이 보수진영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 6.3 조기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7.75%p 차이로 승리했으나,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합한 표심은 50.53%를 기록하고 있어 정의당 권영국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합한 49.36%보다 1.17%p 앞선 현상을 보인 바 있다.

내년 6.3 대전 서구청장 선거의 주요 변수를 살펴보면, ▲ 보수진영 vs 진보진영의 1 對 1 구도가 형성될지 ▲ 후보군이 넘쳐나는 더불어민주당 컷오프에 반발한 이탈자가 발생할지 ▲ 더불어민주당이 장종태 의원과 박범계 의원 간 후보 교통 정리에 대한 異見(이견)이 노출되지 않을지 ▲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서철모 서구청장 전 비서실장 등에 대한 수사 범위가 확대될지 등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철모 구청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명예퇴직한 후 정치권에 뛰어든 서철모 구청장은 보름 남짓 후인 2022년 1월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서철모 구청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짧은 당 생활로 인한 책임당원 부족에도 불구하고, 정치신인 가산점 20%를 받아 김경석 서구의회 부의장을 4.49%p 차이로 간신히 따돌리고 국민의힘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서철모 구청장은 경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후보를 6.51%p 차이로 따돌리고 서구청에 입성한다. 하지만, 서철모 구청장은 2023년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백만원을 선고받았고, 지난 2월에는 대전영화인협회 회장 취임식 겸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특별 상영회에 참석했다 관람객과 설전을 벌이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후보 시절 캠프 회계책임자를 맡았던 전 비서실장을 비롯하여 전 현직 공무원업체 관계자 등 19명이 입찰 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면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아울러 서철모 구청장은 불통행정과 권위주의적 태도가 도마 위에 올라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서철모 구청장은 충남도 기획조정실장·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행안부 지방세정책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전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강노산 국민의힘 중앙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는 강노산 위원은 여의도 입성으로 방향을 틀고, 지난해 22대 총선 출마 의지를 보였으나,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컷오프 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7월 출범한 자신의 싱크탱크 미래경제도시대전발전연구회 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노산 위원은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국민의힘 대전시당 누리봉사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당원들과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노산 위원은 대전·충남·세종 재향군인회 이사를 비롯하여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대외협력위원장·서구의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대전시 서구 자원봉사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의힘 대전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만, 강노산 위원은 서구의원 당시 지역구였던 둔산1~3동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으나, 둔산1~3동 이외의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약한 점을 하루 빨리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강노산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마 준비는 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향은 조금 더 고민 중이라”면서 “중앙정치 일정으로 지역 활동은 부족했지만, 소통은 이어가고 있고, 이름이 잊혀지지 않도록 존재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경석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위원도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서구청장 경선에 나섰다가 정치신인 가산점 제도로 인해 서철모 청장에게 4.49%p 차이로 惜敗(석패)한 바 있는 김경석 대표는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후에도 꾸준히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22대 총선에서는 서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는 김경석 위원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조수연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비록 경선에서는 패배했지만, 3선 서구의원을 지내는 동안 용문·탄방·갈마1~2동을 중심으로 서구을 지역에서 활동했던 점을 고려할 때 서구갑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린 점은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웠던 2022년 6.1 지방선거 경선 惜敗(석패)와 지난해 22대 총선 서구갑 경선 패배에도 꾸준히 조직을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진 김경석 위원은 두 차례 서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하면서 정치적 볼륨을 키운 바 있다. 김경석 위원은 국민의힘 대전시당 대변인·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대전 서구청장 예비후보 등을 역임했다. 김경석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독 후보로 가는 것보다 여러 후보가 나와 선거 흥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서구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명예회복을 벼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대전시의원으로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치권에 입문한 김종천 전 의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내리 당선되며, 3선에 성공한다. 특히, 민선 8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으며, 정치권 입문 후 乘勝長驅(승승장구)를 거듭하던 김종천 전 의장은 지난 2019년 대전시티즌 신인 선수 공개테스트 불법행위 논란으로 불구속 기소된 뒤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바 있다. 김종천 전 의장은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제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였고,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8월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돼 복권된 김종천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서구청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김종천 의장은 대전시티즌 신인 선수 공개테스트 불법행위로 인한 직위상실형에 처해졌던 점에 대한 불신 극복이 시급해 보인다. 김종천 전 의장은 충남기계공고 총동문회 부회장·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김종천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가 쓴 글도 있고,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서구가 가진 역사성과 공동체 가치를 잇는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창관 전 서구의회 의장도 강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둔산1·2·3동에 출마하여 당선된 후 2014년 6.4 지방선거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내리 당선되며, 3선에 성공한 김창관 의장은 서구의회 운영위원장을 시작으로 경제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제8대 전반기 서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되며 정치적 볼륨을 키운 바 있는 김창관 전 의장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채 유일하게 컷오프되며, 자신의 뜻을 펴보지 못했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컷오프 된 이후에도 서구 업그레이드를 위한 정책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진 김창관 전 의장은 시민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대전촛불행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다만, 김창관 전 의장은 지난 2020년 제8대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물의를 빚어 당원자격정지 6개월을 당한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창관 전 의장은 박범계 국회의원 캠프 공보팀장·사단법인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자치분권연구소 사무처장·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홍보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창관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기초단체의 선진 시책을 직접 연구하며, 서구에 접목할 정책 청사진을 마련했다”면서 “말로만 서울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서구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서희철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 비서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젊은 피’를 앞세운 서희철 전 비서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이후 정계에 입문하여 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는 박범계 의원이 처음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지난 2012년 19대부터 22대까지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중앙정치 경험을 쌓았다. 박범계 의원이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장관에 임명된 후에는 법무부장관 비서관으로 데리고 갔을 정도로 서희철 전 비서관은 박범계 의원의 腹心(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청투데이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부대변인·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대변인·법무법인 지움 전문위원·커뮤니케이션 상무(CCO)·국회 선임비서관 등을 역임한 서희철 전 비서관은 젊은 패기를 앞세워 역동적인 서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남 해남 출신으로 학맥이 빈약한 부분이나, 지금까지 참모로서의 역할에 주력했을 뿐 실제 자신이 출마한 경험이 없는 부분은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서희철 전 비서관의 경우 박범계 의원의 지지를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당내 경선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희철 전 비서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젊지만 언론·정당·국회·정부·민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면서 “기존과 다른 행정문법으로 생활현장의 난제를 풀어내겠다”고 전했다.

신혜영 서구의원도 적극적인 출마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4.15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 재선거에서 서구의회에 입성한 신혜영 의원은 2년 뒤 치러진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도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한다. 30여 년간 여론조사기관에 종사했던 전문성과 NGO 활동 경험을 내세우고 있는 신혜영 의원은 특히, 서구의회 서구청 비리의혹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구정질문 등을 통해 불공정한 인사와 계약 구조 근본적 개선을 촉구하는 등 서철모 구청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과시하고 있다. 아울러 신혜영 의원은 지난해 법률저널이 주최한 ‘2024 지방의정대상’에서 입법활동 기초의회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법제적·정책적 능력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전여고 총동문회 이사 및 44회 회장·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을 사회적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여성위원장·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신혜영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현장중심형 의원이라”고 설명한 후 “지난해 12.3 계엄 이후 광장에서 시민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호흡했다”면서 “특히, 성범죄 등 여성과 관련한 모든 대전시 이슈에 여성단체와 함께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가의 외손녀’ 전명자 전 서구의회 의장도 ‘대전 서구 최초의 여성 구청장’을 꿈꾸며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서구의회에 입성한 전명자 전 의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며 3선에 성공한다. 합리적이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전명자 전 의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하드웨어의 성장만이 아닌 소프트웨어의 성장을 통한 서구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선 9대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최다선인 3선 의원으로서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정치적 위상을 높인 바 있는 전명자 전 의장은 주변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등 지역 행사장에 빠짐 없이 참석하며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시기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명자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여성위원장·서구의회 행정자치위원장·서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서구의회 의회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명자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다”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전문학 정청래 당대표 특보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대전 서구의원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데뷔한 전문학 특보는 4년 뒤인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대전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꾀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전문학 특보는 당시 박범계 의원의 비서관과 함께 김소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 예비후보와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 예비후보에게 각각 1억원과 5,000만원 등 불법 선거자금을 요구한 것과 관련하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품위 유지 및 청렴 의무 위반으로 제명 조치를 당했다. 이듬해 10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받은 전문학 특보는 지난 2023년 1월 신년 특별사면된 이후 논산·계룡·금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황명선 의원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전문학 특보는 황명선 의원의 수석보좌관을 맡고 있는 이유로 계룡시장 후보로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지난 추석 명절에도 계룡시에 황명선 의원의 현수막 옆에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라는 현수막을 게첩한 바 있어 서구청장과 계룡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전국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전문학 특보는 지난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적격 심사 감산 예외 대상자로 확정되며, 핸디캡 없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조규식 서구의회 의장도 강한 출마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추천으로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조규식 의장은 재선 서구의원 출신으로 현재도 대전역 동광장 사랑의밥차 이사·파랑새봉사단 회원·느티나무봉사단 회원을 맡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전서구체육회 부회장 출신으로 단결력이 돋보이는 체육인들과 끈끈한 교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규식 의장은 민선 9대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전체의원 만장일치로 의장에 당선되는 저력을 발휘하며 정치적 볼륨을 키운 바 있다. 지역 친화적인 현장형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규합하는 것으로 전해진 조규식 의장은 현직 의장으로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여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식 의장은 정림동 주민자치회 위원장·바르게살기운동 대전서구협의회 10~11대 회장·대전산성초등학교 총동문회장·사단법인 삼천원행복나눔 3대 회장·서구 인재 육성 장학회 재단 이사·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소상공인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전서구문화원 고문을 맡고 있다.

주정봉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공동대표도 출사표를 던졌다. 1980년대 중반 충남대에서 학생운동에 헌신한 주정봉 대표는 언론인 출신으로 박범계 의원의 공보특보를 맡으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박범계 의원과 호흡을 맞추며, 오랜 기간 당에서 활동한 주정봉 대표는 각종 현안에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친명 최대 조직’인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공동대표로서의 역할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 주정봉 대표는 지역 민심을 살피며, 출마를 위한 세 결집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정봉 대표의 경우 선출직에 출마했던 경험이 없는 점이나,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박범계 의원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후보군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박범계 의원 사람들 간의 연대나 교통정리가 필수적으로 보인다. 주정봉 대표는 동양일보 기자·남대전고 총동문회장·21대 대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 총괄특보 부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파워리딩주정봉학원 원장·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정봉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생·경제 살리기와 양극화 해소에 중점을 두고 튼튼한 대동세상을 건설하겠다”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컬 도시·구민이 주인인 도시·함께 행복한 서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유지곤 대전 서구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젊고 활기찬 서구를 위한 세일즈 구청장’을 내걸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는 유지곤 위원장은 경선 최종 등록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으나, 중앙당의 장종태 의원 전략공천으로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유지곤 위원장은 이후 여의도 입성으로 방향을 틀고,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서구갑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중앙당의 컷오프로 인해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채 무소속 출마의 길을 걷게 된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여 3위에 머문 유지곤 위원장은 이후 지난해 12월 황운하 의원에게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수석대변인으로 영입되어 주요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논평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후보군 중 유일한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AI시대에 걸맞은 인물이라는 점을 설파하고 있는 유지곤 위원장은 젊은 감성과 벤처기업가로서의 역량을 앞세워 점차 쇠락해 가고 있는 서구를 새롭게 리빌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지곤 위원장은 낮은 당 지지율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유지곤 위원장은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대통령직속 민주평통 청년상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카이스트창업원 카이로보틱스 대표·대전 미래전략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유지곤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방정치 혁신의 정면 돌파선이 되겠다”면서 “서구에 일자리와 복지를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며, 이제는 행정가보다 창업가·혁신가가 필요한 시대라고 본다”고 역설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서구청장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김신웅 전 서구의원은 대전시의원 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인물탐구] 다음 기사는 '충청남도 보령시장'편이 보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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