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보는 6.3 지방선거-인물 탐구 8 – 충청북도교육감

2026년 6.3 지방선거를 정확히 251일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충북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3명 정도로 알려졌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無主空山(무주공산)인 충청권 3개 시·도와 달리 현역인 윤건영 교육감이 건재한 가운데 치러지는 충북교육감 선거는 후보군은 다른 충청권 3개 시·도보다 단출한 편이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중도·보수진영이 진보진영에 비해 강세를 유지해온 충북교육감 선거의 경우 특히,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는 중도·보수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윤건영 교육감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김병우 전 교육감을 상대로 11.91%p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충북은 중도·보수진영 후보군이 난립한 다른 충청권 3개 시·도와는 달리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부터 두 차례 연속 단일화에 성공하며, 중도·보수진영 vs 진보진영의 1 對 1 대결 구도가 성사된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윤건영 교육감의 재선 도전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 및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과의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한 윤건영 교육감은 여세를 몰아 3선 도전에 나선 김병우 전 교육감을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취임 후 교육격차 해소 및 몸 건강·마음 건강 프로젝트 등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충북교육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건영 교육감은 최근 ‘지방교육재정 확보는 국가 책무’ 및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한 교원 감축 작심 비판’ 등 교육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청주교대에서 후학을 양성한 윤건영 교육감은 교내에서 주요 보직인 교무·학생·기획처장을 모두 역임하고 총장까지 올랐으며,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부터 줄기차게 중도·보수진영의 유력 교육감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특히, 윤건영 교육감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높은 인지도와 충북 전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제자들 그리고 충북지역 최대 교원단체인 충북교총 회장을 역임한 부분이 상당한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건영 교육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선거보다는 교육청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제2의 김병우’를 꿈꾸는 김성근 충북교육의 미래 상임대표도 확고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역색이 강한 충북에서 영남 출신으로 최초의 진보교육감 타이틀과 재선에 성공한 바 있는 김병우 전 교육감과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7개월 정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성근 상임대표는 퇴임 후 청주교대 초빙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교단 안정과 교사 존중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김성근 상임대표는 지난 6.3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대선 캠프 교권보호본부 위원장을 맡았고,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충북교육청 단재교육연수원장·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김성근 상임대표는 선거에서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는 학맥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성근 상임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AI와 인구절벽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아이들의 교육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면서 “따뜻한 공동체의 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적 문화와 기초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교사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있어야 교육 효과가 나온다”며 “AI 시대에는 디지털 리터러시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과 문화력을 키워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정년퇴직을 하고 강단을 떠난 남기헌 전 충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경찰제 준비TF 활동 이후 초대 충청북도자치경찰위원장을 역임한 남기헌 전 교수는 충청북도자치경찰위원장 재임 시절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충북형 자치경찰’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남기헌 전 교수는 교육도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남기헌 전 교수는 주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기헌 전 교수는 충북지방자치학회 회장·충북행정학회 회장·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다만, 남기헌 전 교수의 경우 이재명 정부 초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지명되었던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의 청문회 여파로 유·초·중등교육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기헌 전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특별히 결정된 것은 없고, 고심 중이라”면서 “당장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날짜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좀 더 고민하고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출마설이 나돌던 김상열 충북교육연대 상임대표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불출마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6.3 지방선거 인물탐구] 다음 기사는 '대전광역시 동구청장'편이 보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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