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을 전략공천으로 대전지역 연쇄 공천 시스템 붕괴 우려...박근혜 정부·이낙연 캠프 참여 황정아 박사 검증 요청..."2년전 지방선거 막장 공천으로 인한 패배 경험 되풀이 될 것" 주장

정기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대전 유성구을 지역의 전략공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 뉴스티앤티 DB
정기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대전 유성구을 지역의 전략공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 뉴스티앤티 DB

정기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대전 유성구을 지역의 전략공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기현 예비후보는 “유성구을 선거구에 검증 없는 낙하산식 전략공천 계획을 중단하라”고강조한 후 “지난 1월 8일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인 황정아의 인재영입 때, 과학기술인의 도전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러나 황정아는 과학기술인의 안정적인 국회 등용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보다 자신만의 전략공천에만 집중해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황정아 박사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오랫동안 국회의원 하기 위해서 지역구를 희망한다”면서 “경선에는 자신 없다”고 말하는 등 지역구 전략공천에 집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과학기술인의 지역구 국회의원 진출을 위해 노력해 온 정기현 예비후보는 “지역구는 과학기술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여러 현안 문제도 산적해 있다”면서 “아무런 검증 없이 낙하산식으로 내려 꽂는 공천은 총선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기현 예비후보는 이어 “황 박사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과학정책에 대해 자문했으며, 이낙연 캠프에도 자문했다고 말했고, 또한 한국천문연구원 직원들 사이에는 ‘박근혜 정부에도 줄을 대었다’고 말하는 등 정체성에 의문이 든다”고 피력한 후 “더불어민주당을 배신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심판할 대상인 이상민 의원을 존중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등 최근 황 박사의 발언은 벌써 국회의원에 당선된 듯 행세하고 있다”며 거듭 검증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기현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토록 황 박사에게 유성구을 지역구 전략공천을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후 “무리한 전략공천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전지역 연쇄 공천시스템 붕괴 폐해가 심각하다”면서 “2년 전 지방선거의 막장 공천으로 완패한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그 원인을 제공하는 ‘황정아의 낙하산식 전략공천’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기현 예비후보는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전뿐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내 사람 심기의 무리한 전략공천으로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지역구를 닦고 당을 위해 헌신한 후보들에게 당원과 주민들의 평가받을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이렇게 낙하산식 전략공천을 밀어붙이는 것은 탈당과 분열로 본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한 후 “만일 유성구을에 경선 없이 낙하산식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특단의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성구을 지역의 당원들도 “최근 신당으로 후보가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민주당의 지지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인물을 전략공천한다면 탈당한 이상민 의원만 좋아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성구을에 인재 영입한 황정아 박사를 전략공천 하려 하고, 유성구을 예비후보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서구갑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공천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 예비후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정기현 예비후보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입 장 문

황정아 박사 낙하산 공천 중단하라!

저는 지난 1월 황정아 박사의 인재영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검사 등 법조인, 언론인, 직업정치인이 과다대표되고 있는 제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과학기술계 출신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것을 보며, 국가 미래를 준비할 과학기술계 출신의 국회 도전이 더욱 많아져야 된다는 정치적 소신에 따른 환영이었습니다.

이후 황정아 박사를 만나 과학기술인 출신의 다수 국회 입성에 공감하고 함께 그 방법을 실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황정아 박사는 저와의 연락을 단절하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다선의원을 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보이며, 경선은 바라지 않고 유성구을 선거구에 자신을 낙점식 전략공천 해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낙하산 공천 요구는 유성구을 당원과 과학기술계 종사자 등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불공정한 무임승차를 하겠다고 것에 다름 아닙니다. 이는 국민을 대표하려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닐 뿐만 아니라,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남겨 선거에 승리하기도 어렵습니다.

황정아 박사는 여성가점과 신인가점에 더해 영입인재 프리미엄을 안고 경선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낙하산 공천을 바란다면, 이기적인 모습을 넘어 당의 선거 패배 가능성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의원직만 욕심을 내는 걸로 보일 수 있습니다.

황정아 박사의 유성구을 전략공천을 위해 허태정 예비후보를 서구갑 이동 조율 중이라는 소문에 서구갑 예비후보들이 집단 반발하며, 전략공천 거부 및 비상행동 예고와 허태정 예비후보의 불출마를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의 분열과 총선패배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후보,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중구청장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은 자기사람을 심기 위한 지나친 욕심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당원과 지역주민을 무시한 오만하고 무리한 공천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대전 전지역 선거에서 민주당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경선 후보를 서구청장 선거로 이동시킨 리턴공천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집단탈당 등으로 분열하고, 지역주민에게 구태의연하고 오만한 당으로 보이게 해 대전시장과 5개구 중 4개 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당을 신뢰하고 기여한 장종태 전)서구청장은 당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에 불과했지만, 그의 정치적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유성구을 전략공천을 위해 시작된 연쇄 이동 소문은 이미 허태정 예비후보를 서구갑 예비후보들이 ‘폐기물’로 표현할 만큼 정치적 명성에 커다란 구멍을 남기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기시감을 느낍니다.

황정아 박사는 유성구을 출마를 원한다면 경선을 통해 당원과 과학기술계 종사자 등 지역주민의 검증과 선택을 받으면 될 일입니다. 당원과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낙하산 공천만을 바란다면, 당의 선거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지난 1월 황정아 박사의 인재영입 환영을 후회하지 않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당과 황정아 박사의 명분있는 선택과 총선승리를 위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2. 18.

더불어민주당 유성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정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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