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교체’냐 ‘정권교체’냐, 과연 누구 말이 맞을까?

대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빅데이터상 뉴스 검색량이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한국언론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따른 각종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양강 후보 대선주자의 지난 2월 말부터 3월 3일까지의 뉴스 언급량은 이 후보 2만4천여 건, 윤 후보 2만5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달 말부터 지난 3일까지 윤 후보에 대한 기사 언급량은 9천여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이 수치가 막판 선거 판세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는 이른바 대장동 이슈가 후보 간 최대 화두로 대두됐던 같은 시기에 이 후보의 8천여 건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가 대장동 이슈를 누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구나 이 기간 동안 이 후보가 김동연 후보나 부인 김혜경 씨 외에는 별다른 키워드가 없었던 데 비해 윤 후보는 안철수, 단일화, 정권교체, 대장동 의혹, 공동정부 구성 등이 검색 순위에 포함돼 국민 관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지난 대선에 비해 SNS 파급력이 크게 확장됐다는 점과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의 핵심을 이룬 2030세대들이 SNS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이번 빅데이터 결과는 표심의 방향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단일화’에 대한 뉴스 데이터 검색량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렵고 전문가들과 양당 사이에서도 입장이 사뭇 다르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를 하루 남겨 놓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안 후보의 표 1∼2%만 와도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진단부터 ‘양강 구도가 더욱 깊어져 진보 진영이 이 후보를 위해 결집할 것’이라는 시각까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가 ‘국민을 기만한 야합 아니냐’는 입장을 내놓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위한 불가피한 결합’이었다고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어서 결국 그 균형추가 어디로 향할지는 오는 9일 본투표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