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중의 하나다. 헌법 제35조 3항에는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이는 국가가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국가는 주거기본법에 최저주거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들의 주거권 실현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국민의 주거권 실현은 국가의 의무인 것이다.그런데 지금까지 국가의 주거정책을 보면 국민의 주거권 실현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귀화하면 한국 이름을 갖게 되는데, 그 이름들이 생소하게 지어진다. 그 이유가 대부분 본래 이름을 소리 나는 대로 한국이름으로 정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한글은 의성어이기에 어떤 말도 옮겨 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태국의 어느 소수부족 중 하나는 자신들의 문자로 한글을 선택해 자신들의 말을 한글로 쓴다고 한다. 그렇지만 유독 이름만큼은 나름 깊은 뜻을 담고 있다. 그것은 전통적으로 돌림자와 뜻글자인 한자어를 이름에 쓰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는 나름 자녀의 일생에
올해 벧엘의집 마당극단 보석같은 남자들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다름 아닌 그동안 열정적으로 지도하던 이상호 선생이 극단 우금치를 떠나 멀리 남해로 이사를 하면서 지도교사가 사라진 것이다. 거기에다 우금치 내에서도 선뜩 연기를 지도해 주겠다는 단원이 없기에 연기지도를 할 사람이 아예 없어진 것이다.지난해 보석같은 남자들은 그동안 공연했던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인 호박꽃이나 벧엘이야기가 아닌 극단 우금치에서 공연하고 있는 심청전을 벧엘의집 상황에 맞게 조금 각색하여 처음으로 공연을 시작했기에 아직은 많이 서툴고 부족하여 제대로 지도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흡사 어린 시절 교회나 모임에서 재미있게 했던 방석 빼앗기 놀이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방석 빼앗기 놀이는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 숫자보다 하나 혹은 두 개 정도 방석을 적게 깔아놓고 방석주위를 둥글게 원을 지어 노래를 부르거나 손을 잡고 빙빙 돌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쏜살같이 각자 방석을 차지하는 놀이로 방석을 차지한 사람은 계속 참여할 수 있지만 방석을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탈락하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마지막 한 명이 남으면 그 사람이 승자가 되는 놀이이다.이렇듯 지금 우리가
현재 공공병원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먼저 성남의료원을 시작으로 많은, 지방의료원들이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들어 민간에게 위탁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고, 그동안 의료원 설립이 추진되던 울산과 광주는 KDI의 예비타당성 재검토 과정에서 B/C값이 현저히 낮다는 이유로 설립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다. 또한 대구의 경우는 민선 7기 권영진 시장에 의해 추진되던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전면 백지화시켜 버렸다.우리는 국
현대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부른다. 이는 누가 더 많은 정보,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 된다는 뜻 일게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2016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인공지능 로봇인 알파고와 우리나라 최고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이 세기의 대국을 펼친바 있다. 이 때 바둑은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둘 수 있는 것이 아닌 수가 무궁무진하여 이세돌 9단의 우위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결과는 알파고의 승리였다.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칠 때 다음 수를
'우리가 걷는 길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이면,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지켜 주시고, 어쩌다 비틀거려도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니, 넘어지지 않는다.' (시편37:23-24) 이 성경구절은 내가 살아가는 삶의 푯대가 되어 늘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되길 기도했고, 결과가 좋든 나쁘든 간에 다음 사람들이 최소한 방향과 의도는 옳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랐다.돌아보면 벧엘의집도 그런 자세와 각오로 시작했고, 사회문제를 접할 때도, 사회선교 현장에서 다양한 일을 감당할 때도, 각종 단체에서 활동할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끝난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인수위는 선거기간 약속한 공약들을 점검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를 선별하고 있다.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와 방향을 잡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국무총리를 비롯 각부 장관 인선에 여념이 없다. 그런 와중에 올해는 지방선거가 맞물려 각 당은 또 한 번 선거를 치르기 위해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 기초의원의 공천 작업이 한창이다. 다시 선거철이 시작된 것이
지난 주일 안산 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설 자리에서 있었던 4.16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예배에 다녀왔다. 이번 기억예배는 '혼돈, 공허, 어둠, 그리고 빛'이란 주제로 416해외연대 미국조지타운대학의 조민아 교수의 글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엄마, 아빠, 들리나요.개나리 꽃나무 옆에 서서 가만히 귀 기울여 보세요.노란 꽃송이 팔랑팔랑 바람에 흩어지는 우리 목소리가 들리나요.엄마, 아빠 외로워 마세요. 함께 할게요.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것,바닷물로도 끌 수 없고 굽이치는 물살도 쓸어갈 수 없어요.(아가서8:7)개나리꽃 수백 송이 바
벧엘의집에는 노숙 당사자였다가 일꾼이 되어 노숙인들을 돕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벧엘의집 뿐만 아니라 노숙인 당사자가 노숙인 시설에서 일꾼으로 일하는 기관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당사자가 일꾼으로 종사하는 곳이 비단 노숙인 시설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복지분야에는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당사자 출신의 일꾼들이 가장 많은 분야는 장애인 분야일 것이다. 장애인 분야는 당사자가 기관장으로 있는 경우도 있고, 기관 전체 일꾼이 장애인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이처럼 당사자가 관련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과부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영순, 이하 시당)은 28일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6.1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시당은 지난 23일 상무위원회와 28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구청장과 시·구의원 후보 공천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와 재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공관위 위원장은 황운하(초선, 중구) 의원과 원용철 벧엘의집 목사가 공동으로 맡아 5개 구청장과 시·구의원 선출을 위한 공천 심사를 거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를 결정하게 되며, 황운하·원용철 공
대전시는 지난 달 10일 대전시와 넥슨재단 간 업무협약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기업명칭 사용, 병원장 임명 시 대전시와 넥슨재단 간의 협의, 넥슨재단의 병원운영위 참여, 20억 이상 사업비 증감 시 넥슨재단과 협의 등이다그동안 (사)토닥토닥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제기되었던 문제가 기정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공공의료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한다.헌법 36조 3항에는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라고 돼있다. 달리 말하면 국가는 모든 국민이 건강
주거(住居)란 일정한 곳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주거권(住居權)은 인간다운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이다. 주거권에는 단순히 주택을 공급받거나 주택을 보유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며 국가에 적극적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하여 헌법 제35조에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해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를 근거로 2015년 6월 22일에 주거기본법이 제정됐다.주거기본법 1조에서는 주거복지 등 주거정책의 수립, 추진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하고 주거권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2021년은 코로나 판데믹으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날 것 같습니다. 지난 달 방역당국은 백신접종이 집단면역을 이룰 만큼 됐다고 판단하고 위드코로나를 선언했습니다.하지만 갑자기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다시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코로나19와 같은 집단 감염병이 발생하면 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여지없이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백신 접종률을 보더라도 선진국들은 대부분 80%대를 넘어서고 추가접종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반면 아프리카 지역이나 동남아 빈국들은 접종률이 10%대를 간신히 넘는
대전의료원 설립을 위한 기획재정부의 적정성심사가 끝났다. 이제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만 끝나면 본격 추진될 것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노력한 결과다. 따져보면 1992년 대전시의회에서 의료원 설립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지 29년만의 결과다.대전시가 대전의료원설립을 발표한지 25년, 대전의료원설립추진운동본부가 시민운동을 시작한지 14년만이다.왜 이렇게 긴 시간이 소요됐을까. 그것은 공공병원 확충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도로와 건물 등 토목공사는 많은 예산이 할애돼 소요되고 있다.이런 공사는 재정적자가 예상도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이 OECD 37개국 중 4번째로 높다. 지난 OECD에 따르면 2018년~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이다. 조사 대상 37개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평균 11.1%보다도 5.6%나 높은 수치이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전체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 비율이다. 최저 생활수준에 해당하는 소득수준을 절대적 빈곤선이라고 한다. 상대적 빈곤은 사회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 16.7
부동산 대란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수도권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러한 전세대란의 원인 중의 하나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되었듯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LH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 공공임대주택 102만5316가구 중 4만1811가구(4.1%)가 비어 있다고 한다.이는 3년 전(2%) 공실률보다 배가 늘어난 것이다. 심지어 지난해 공급된 7만2349가구 중 아직 입주자를 못 구한 집은 1만2029가구(16.6%)에 달한다.이렇게 공공임대주택의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줄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근 4단계에서 3단계로 조정됐다.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긴 터널을 지나 일상으로 복귀할 날이 가까이 오고 있지않나 기대했다. 사실 4차 판데믹이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폭염마저 겹치면서 벧엘식구들이 견디기 쉽지 않겠다는 염려가 컸다.이제는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했기에 편안한 마음이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4차 판데믹이 극성을 부리던 지난 8월은 너무 힘들게 보냈다. 2년 가까이 계속된 코로나로 인해 냉온탕을 오가면서 심적으로 지친 탓이다.게다가 백신접종을 완료했기에
가을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지났다. 그러나 연일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폭염 하나만으로 견뎌내기 쉽지 않은 것이 쪽방생활인 등 가난한 사람들이다.올 여름 이들은 코로나19 4차 판데믹으로 힘들고 고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한 마디로 폭염과 코로나19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재난상황이나 진배없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재난을 해결하고 재난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20년 넘게 달려온 벧엘의집도 혼란스럽다.쪽방은 쪽방대로 매년 그랬던 것처럼 나름대로 혹서기 대책을 세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제약으로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드러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유례없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다시 2주간 연장됐다.전국 지자체별로 자율적으로 적용되던 사회적 거리두기 일괄 3단계가 적용되고 있다.필자가 살고 있는 대전의 경우 인구대비 확진자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많아졌다.대전도 덩달아 내달 8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됐다. 그런데 4차 대유행보다 더 위험한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누적된 피로감이다.그래서 그런지 사회적 무관심과 극단의 이기주의로 인해 우리 사회는 끝 모를 터널에 갇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