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인 금산군수가 지난 26일 아침 봉황천 파크골프장 수해현장 일원에서 티샷하고 있다. / 제보자 제공
박범인 금산군수가 지난 26일 아침 봉황천 파크골프장 수해현장 일원에서 티샷하고 있다. / 제보자 제공

박범인 금산군수가 지난 26일 봉황천 파크골프장 수해현장 일원에서 티샷하고 있다.

박 군수는 이날 아침 제원면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오던 길에 이곳에 잠시 들러 금산군 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이 잔디의 일부를 복원한 곳(기존 18홀 인근)에서 파크골프를 즐겼다.

이 자리에는 파크골프협회 회원들과 군의원이 함께했다.

봉황천 파크골프장은 지난 10일 내린 집중호우로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최근 확장한 부지의 잔디가 대거 유실되고 구장 대부분이 뻘밭으로 변해, 혈세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다수의 주민에 따르면 금산군 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은 매일 40여 명씩 모여 봉황천 파크골프장의 수해복구를 진행해 왔다. 비용은 십시일반 부담하고, 확장공사를 맡았던 시공사도 장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제보자는 "군민은 불볕더위 속에서 폭우로 떠내려간 농경지를 복구하느라 개고생하고 있는데 놀이터 정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수해로 떠내려간 파크골프장에서 굿샷하고 있는 군수의 행동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며 "금산군민이라는 사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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