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색 구분 없이 구민·지역 발전 위해 한목소리 낼 것

대전 대덕구의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전체 의석 8석 중 4석씩 동수를 이루면서 의장단 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이후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의회사무과 직원들의 지원으로 지난 8월 김홍태 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 위원장 등이 선출됐다. 

김홍태 의장은 한 달여의 원구성 파행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허리를 숙였으나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의회는 성숙한 의정활동을 선보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의원들 모두가 당색과 상관없이 구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정파·이념 구애받지 않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8명 의원 중 자신을 제외한 7명이 초선인 만큼 참신하고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티앤티는 김 의장과 인터뷰를 통해 제 9대 대덕구의회 주요 계획 및 비전을 들어봤다.

 

김홍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티앤티)

의장에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소개하자면.

먼저 다소 늦은 개원으로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이 없지 않아 있는데도 변함없는 지지와 기대감을 보내주시는 구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남은 기간 오직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통해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구체적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지향할 계획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란 말처럼 주요 사업장을 찾아 운영상 문제점은 없는지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아 집행부에 적극 전달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구민들과 소통을 적극 펼쳐 향후 정책 개발에도 반영할 구상이다. 제 9대 의원 가운데 유일한 재선이자 연장자로서 솔선수범하는 의정활동을 선보이겠다.

 

김홍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티앤티)
김홍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티앤티)

제 9대 의회 의석수가 여야 동수다. 의회 운영상 어려움은 없는지.

여야 의석수 동률로 쟁점마다 여야가 평행선을 그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와 달리 우리 의회는 성숙한 의정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당색과 상관없이 구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쟁점사항의 경우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상호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여당 의원이 다수인 행정복지위원회의 경우 지난 회기에서 자당 구청장이 있는 집행부 안건 2개를 구민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결시킨 바 있다. 정파와 이념에 구애받지 않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수시로 진행해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다. 우리 의원들은 앞으로 더욱 단단하게 뭉쳐 구민을 위한 뚝심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초선의원이 다수다. 의원역량 제고를 위한 구상이 있다면.

국민에 의해 뽑힌 선출직에는 아마추어란 없다. 임기 시작과 함께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의 투표권에 보답하는 길이다.

우리 의회는 의원 8명 중 7명이 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다. 의회용어부터 회의규칙 등 현실정치와 관련해 대부분이 낯설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미숙한 의정활동에 변명이 뒤따르진 않는다.

이에 우리 의회는 개원과 함께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의정연수를 연속 실시하고 있다. 특히 외유성으로 보일 수 있는 관광 일정은 배제한 채 의정활동에 꼭 필요한 내용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초선 의원들에게 맞춰 예‧결산 심사 교육 등 족집게 과외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러한 사전교육 등을 통해 회기가 진행될수록 능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며 초선의원다운 참신한 모습도 선보여 새로워진 대덕구의회를 만들어나가겠다. 

 

김홍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티앤티)
김홍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티앤티)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은.

외곽순환도로의 부재다. 대덕구의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도로가 국도 17호선밖에 없다 보니 잦은 도로정체와 타지역과의 접근성에서 불리한 측면이 적지 않다.

게다가 지역 내 산업단지나 관광자원인 대청호와의 접근도 수월하지 않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비래-와동과 와동-신탄진을 잇는 외곽순환도로가 각각 내륙권 첨단 산업군 발전종합계획에 오른 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사업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큰 진척이 없다 보니, 자칫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외곽순환도로 설치가 지역 발전을 위해서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만큼,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정부 측에 끊임없이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구민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나 누수가 없도록 보완도 요구할 것이다. 필요할 경우 성명이나 결의안을 채택해 대덕구민의 염원을 전달할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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