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 중구의회는 지난 7월 원구성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당시 국민의힘은 3선의 이정수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했지만 윤양수 의장은 당내 의원총회 결과를 따르지 않고 의장후보에 등록했고 민주당 의원들의 도움으로 이 의원보다 1표 앞서 제 9대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0월에는 국민의힘이 당론을 지키지 않고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점 등을 들어 윤 의장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윤 의장은 이에 반발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에 따라 중구의회는 국민의힘 5석·민주당·5석·무소속 1석으로 여야가 동석을 이루면서 일각에서는 여야 갈등 격화에 따른 정상적인 의회 운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윤 의장은 당색 구분 없이 구민의 민의 대변과 복리 증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적을 떠나 정파와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인 협치로 구민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1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 인사권 독립 후 처음으로 선출된 의장인 만큼,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구민의 목소리가 구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티앤티는 윤 의장과 인터뷰를 통해 제 9대 중구의회의 주요 계획 및 비전을 들어봤다.

지난 1987년 침신대를 졸업하고 가장 어둡고 열악한 곳에서 자애와 온기를 전하고 싶어 당시 유흥의 중심이자 성매매집결지이기도 한 유천동에서 개척으로 목회를 시작했다. 이후 30여 년 동안 실천하는 봉사로 지역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자 노력해왔고 어려운 이들을 직접 마주하며 위로하고자 힘써왔다. 이같이 평생을 어려운 이들에게 봉사하고 변화를 추구하며 소신 있게 살아온 삶이 자연스럽게 의정활동으로 이어졌다.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동료 의원들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들께도 감사드린다. 의장 선출 이후 막중한 책임감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전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여러 자치구에 결쳐있는 현안들에 대한 민의를 대전시에 전달하고 형식적 협의회가 아닌 실제적 정책·현안·대안을 도출하는 협의체로 이끌겠다.

한 때 30만 명에 육박했던 중구 인구는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22만 명 수준이다. 사람이 모여드는 곳은 자연스레 그 지역의 중심지로 부상한다. 경제, 문화, 교육 등도 그 주변으로 퍼져나간다.

인구유입을 위해서 지난 10여 년간 중구가 지향했던 '효문화' 가치를 구체화해야 한다. 이에 따른 노인복지관 조성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명물 거리를 조성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

내·외적으로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됐다는 여론이 많다.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은 굳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역량과 전문성이 담보돼야 한다. 전문 강의를 통해 의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의원 개개인의 수요에 따른 맞춤형 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다.

구 의정은 정당의 이해관계보다는 구민의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 김광신 구청장님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구민의 복리증진에 필요한 사업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당적을 초월해 의원들이 중구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 19 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 등 지역 현안이 산재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의원들의 열정을 지지와 성원으로 화답해 주셨으면 한다.

제9대 중구의회는 구민들의 신뢰에 부합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저도 의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