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과제는 '시민 행복'"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 만들 것"

제9대 대전시의회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출범 후 대전시의회는 '민의의 대변자'라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대다수가 초선 의원으로 구성되며 전문성에 대한 우려와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상래 대전시의장은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과 교육행정 전반을 면밀히 살피고, 나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의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뉴스티앤티는 이 의장과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첫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이상래 대전시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이상래 대전시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먼저, 인터뷰에 앞서 최근 이태원 압사사고,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진 것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는가?

우선 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목슴을 잃은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지난달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안전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이태원 사고 수습과 향후 대형 밀집행사에서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희생자들은 택배, 청소 등 노동자로 안전에 취약하고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었다.

의회 차원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했으나, 궁극적인 상위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11월 정례회에서 지하 휴게실 설치를 금지할 법적 근거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소회와 제9대 의회의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대전시의회는 대전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제9대 의회의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시민의 뜻에 따라 집행부를 견제하는 민의의 대변자로 동료 의원들과 함께 130여 건의 조례 등의 의결성과를 거두며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시민의 내일을 바꾸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대전시와 지혜를 모으고 있다.

더 많은 현장을 찾아가고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

 

취임 후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두고 행보를 펼쳐왔나.

전반기 의장으로서 ‘대전시 발전’을 키워드로 시민의 행복을 위해 민생현장에 정책이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 어긋나는 것은 없는지 동료 의원들과 심도 있게 살폈다.

또, 대전을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평생 머물고 싶은 품격 있는 정주 도시로 조성해 사람이 모이는 대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아울러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 제시 등을 위해 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앞으로 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신뢰할 수 있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로 발전해 나가겠다.

 

이상래 대전시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이상래 대전시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의장 취임 후 첫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각오는.

11월 8일부터 11일간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등 62개 기관 및 부서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제9대 의회 들어 처음 실시되는 만큼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의정연수를 진행하는 한편 연구모임 등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상임위별 업무연찬 실시와 시민 접점의 현안들에 대해 낭비적인 요소들을 철저히 밝혀내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정책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 시행 및 제9대 의회 개원 등 의정 환경의 변화에 맞춰 운영위원회와 각 상임위원회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우수직원 및 정책지원관을 배치했다.

시정 및 시 교육행정 전반에 걸친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와 시책들의 집행사항을 내실 있게 살피고 견제와 감시, 협치의 조화를 이루는 행정사무감사로 대전시의회의 위상을 대내외에 높이겠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대전시와 시교육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등 62개 기관 및 부서 등에서 추진하는 업무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책·사업 추진 시 편중 없이 ‘공정성’을 확보했는지, 예산 낭비 없이 ‘효율성’을 갖췄는지, 현장 요구에 부합하는 ‘적절성’ 있는 사업이었는지를 눈여겨 볼 방침이다.

특히 시민이 체감하는 시민 중심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 개선사항을 도출해 대안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이상래 대전시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이상래 대전시의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집행부 감시 및 견제 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두 차례의 회기와 의정활동을 진행하면서 우려의 시각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지난 제267회 제1차 정례회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서 대전시와 시교육청 예산 33억 5000여만 원을 삭감해 시민 혈세 낭비 요인을 꼼꼼히 살펴 견제했듯, 집행부와의 관계를 생산적인 긴장 관계로 만들겠다.

산업단지 500만 평 확보, 도시철도 2호선,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유치, 전국 최초 대전 투자청 설립 등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서 집행부와 협조하겠다. 다만 잘못된 부분은 적극 시정될 수 있도록 하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제9대 대전시의회는 시민이 꿈꾸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시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겠다.

출범 후 받아왔던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도록 견제와 감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또한 의회의 위상과 협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가 되겠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 비판과 질책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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