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친환경 산단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 유치 확대로 역세권 개발 속도"

과거 대전의 중심이었던 동구는 발전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대전 발전의 축이 동에서 서로 이동하면서 발전의 정체기를 겪어 왔다.

동구에는 원도심 공동화와 경제·교육·문화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된 동서 간 격차, 인구감소 등 많은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자신의 젊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실타래처럼 얽힌 동구의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동구의 변화를 열망하는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초심을 잃지 않고 발로 뛰겠다는 각오다.

뉴스티앤티는 박 청장과 인터뷰를 통해 민선 8기 주요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민선 8기 출범 두 달을 맞았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달라.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동구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 선거기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의 격려와 다짐을 되새기며, 초심 잃지 않고 4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새로운 동구를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드린다.

벌써 구청장에 취임한지 두 달이 지났다.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동구 곳곳을 누볐다. 지난 두달 간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구민들의 동구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쌓아온 소중한 정치 경험과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국회와 중앙정부 및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구민들이 느낄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리겠다. 구민이 신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오늘에 얽매이지 않고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긴 안목으로 이제부터 우리 동구를 새롭게 바꾸어 나갈 것이다.

 

취임 후 16개 행정동 초도순방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만나 현안을 청취하셨다.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지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그리고 25일부터 29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총 8일간 동구 16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첫 만남은 주민들을 만나 민선 8기의 구정방향과 공약사업을 설명하고 구민이 신나는 새로운 동구를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관청 주도로 주민들을 모아놓고 일방적인 소통으로 진행했던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깨고 구민이 주인공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변화였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함께해 주신 많은 구민으로부터 동구 변화에 대한 열망을 절실히 느껴졌다. 구민 한분 한분이 제안해 주신 소중한 의견을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구민을 진심으로 섬기고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생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과거 대전의 중심이었던 동구는 발전의 중심이 서쪽으로 옮겨가면서 잠시 정체됐으나 재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동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이자 민선 8기의 역점사업은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동구는 좋은 일자리 부족으로 떠나는 청년들로 인해 인구의 소멸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청년들이 모여들고 다시 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일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유치 및 비즈밸리 구축을 위한 첨단·친환경 산업단지조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지역으로 청년들을 유입하는 한편, 임신과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교육 확대 및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일자리문제를 구청장이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구청장이라고 못할게 없다.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젊고 활발한 동구, 아이 키우기 좋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동구, 안전하며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동구, 외부에서 오고 싶어하는 소문나고 매력적인 도시 동구로 변화시키겠다.

 

대전 역세권 개발은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숙원 사업이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실정이다.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원도심 활성화는 대전의 발전을 위한 큰 숙원 사업이다. 동구는 과거 대전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관문 도시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최근 혁신도시,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정부의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원도심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 없이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역세권 개발’은 원도심을 활성화 할 방안이자 동구의 중요 현안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전망으로 앞으로 구는 유관기관과 방산기업을 대전역세권으로 유치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해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또, 대전시와 협의해 ‘대전역 0시축제’를 부활,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으로 삼고 글로벌 명품축제로 육성시켜 대전역세권 일대를 대전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더불어 대전시의 공약사업과 연계해 동구 정동 일원의 인쇄거리를 활성화하고 인쇄문화 축제를 추진하는 등 지역 내 인쇄산업을 민·관 협력으로 함께 성장하는 도심형 문화융합산업으로 육성하겠다. 소상공인의 디자인 지원사업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

동구는 다른 구보다 빠르고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실타래처럼 얽힌 동구의 현안들을 풀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미래비전과 구청장의 추진력과 실행력이 절실하다. 힘 있는 집권여당의 구청장으로서 구체적인 밑그림을 바탕으로 중앙부처와 관련 기관, 국회의원 등과 밀접한 협의를 거쳐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겠다.

 

'대전 관광 1번지 동구'를 만들겠다고 하셨다.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동구에 소재한 대청호, 만인산, 식장산 등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꼽힌다. 동구의 생태자원과 교통 여건의 장점을 활용해 일자리창출과 연계된‘만인산~식장산~대청호’를 잇는 레저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대청호 오백리길 사업과 연계해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주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품숲길’을 조성하려 한다.

대청호반을 거닐고, 배우고, 즐기고, 바라볼 수 있는 복합 관광휴양단지이자 동구의 관광 핵심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인산을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캠핑장을 확대하고 상소동 산림욕장에는 클라이밍, 숲체험 놀이터 등 동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어드벤처 시설을 조성해 품격 높은 산림휴양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식장산과 대청호는 훌륭한 자연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로 묶여 관광지로 활성화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선 8기에는 제도와 규제에 손 놓고 있지 않고 주민들의 힘을 모으고 논리 개발과 함께 가진 역량을 결집해 문제를 해결해보려 한다.

국회와 중앙부처 및 대전시와의 적극적인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치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 대청호 규제 완화는 대전시와 동구가 함께 대청호 규제 완화를 위한 TF를 꾸리는 한편 의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요청해 개정의 당위성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민·관·정이 역량을 모아 해결해 나가보겠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동·서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가오동 국제화센터를 재개관하겠다고 밝히셨다. 앞으로의 추진 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동구는 부족한 교육과 보육 인프라로 인한 동서 간 교육격차로 인해 인구 유출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구는 ‘국제화센터’를 재개관하고 ‘제2국제화센터’를 유치해 관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더 좋은 교육환경에 대한 구민들의 높은 열망에 따라 누구나 평등하게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영어교육 1번지 동구’를 만들겠다.

또한, ‘1동 1도서관 북카페 설립’으로 어디서나 책을 접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역주민들의 문화공유를 위한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동별로 북카페형 작은도서관을 조성해 주민들의 지적 욕구 충족과 문화 접근성을 향상시켜 지역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평생교육을 활성화 하겠다.

아울러, 지역 내 육아 지원을 위한 거점 센터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유치하고 워킹맘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안정적 보육환경을 조성해 동구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지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동구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다. 젊고 더 새로운 동구, 잘사는 동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시던 주민 여러분의 당부를 잊지 않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도 소중하게 헤아려 균형 잡힌 구정을 이끌겠다.

저는 ‘진심동행 바로동구’를 민선 8기의 구정 슬로건으로 삼고 구정구호를 ‘동구를 새롭게 구민을 신나게’로 정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어록 중 ‘임자, 해봤어? 해보기는 했어?’라는 말씀처럼 구민이 체감하는 ‘진심행정’, 구민과 함께하는 ‘상생행정’, 명품도시를 만드는 ‘창의행정’ 3대 구정운영 방향을 기반으로 저와 1000여 명의 공직자가 함께 동구를 새롭게, 구민을 신나게 만들 수 있도록 동구를 이끌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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