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정동 첨단산단 조성해 성장 동력 창출"
"방사청 안정적 정착 적극 지원"
"신도심·원도심 규제 완화 주력"

대전 서구는 둔산권 개발로 큰 발전을 이루고 대전의 중심으로 거듭나며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30년이 흐른 지금은 지역간 불균형, 신도심과 구도심의 양극화 등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인구 또한 51만 명에서 47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둔산권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둔산 리빌딩’, 도마·변동 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해 지역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괴정동 KT인재개발원 복합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최근 대전 서구로 이전을 확정한 방위사업청의 안정적 정착을 도와 서구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뉴스티앤티는 서 청장과 인터뷰를 통해 민선 8기의 주요 계획 및 비전을 들어봤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달라.

변화와 혁신의 서구를 원하시는 구민 여러분의 부르심을 받고 힘차게 출발한 민선8기가 벌써 100일을 맞았다.

지금도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여러분의 뜻을 잊지 않고, 새로운 서구의 미래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씀드렸던 취임사를 항상 가슴속에 새기고 있다.

그동안 서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파악했다. 이제 실행으로 보여드릴 때다. 100일을 넘어 4년이 지난 이후에도 구민 여러분의 선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약속을 지키는 신뢰행정, 일 잘하고 유능한 혁신행정, 구민에게 이로운 실용행정, 공평하고 정대한 공정행정, 희망차고 담대한 미래행정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힘찬 서구를 열겠다.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업무와 현안은 무엇인가.

취임 직후 한 달 동안 ‘설레는 첫 만남’을 주제로 24개 동 전체 초도방문과 주민총회 등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을 만나고 현안을 청취하는 데 주력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 재개발·재건축사업 ▲ 주차장 조성 ▲ 공원 정비 ▲ 공유공간 조성 ▲ 행정복지센터 신축 등 다양한 분야의 150건이 넘는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구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확인하게 됐다.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구정에 임하겠다.

정책적으로는 당선인 시절부터 1순위 개선 과제로 꼽은 것이 바로 생활 폐기물 수거 체계의 전환이었다. 쓰레기를 길가에 쌓아놓는 기존의 중간 집하 방식은 도심 미관을 해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10월부터 한 달 동안 시범사업으로 일부 지역에서 기존 방식을 차대차 수거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며, 성과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성과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행정으로 주민에게 다가갈 것이다.

또한 방위사업청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9월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로 최종 이전 확정이라는 큰 결실을 맺었다.

 

최근 방위사업청 서구 이전이 확정됐는데, 향후 지원 대책은.

방위사업청 서구 이전은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둔 사항 중 하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우리 지역의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로 이전이 확정됐다.

지난 2020년부터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벤처부의 세종 이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주민들이 겪었던 상실감과 박탈감에 마음이 아팠다. 개인적으로는 직업공무원으로서 무력감까지 겪었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발표한 지 5개월 만에 우리 지역에 최종 둥지를 틀게 됐고, 그동안 구민들에게 진 마음의 큰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상주 인원만 1600여 명 이상으로, 세종으로 이전한 중소벤처기업부 규모의 4배에 달해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대단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상반기까지 지휘부를 포함한 일부 부서가 우선 이전되며, 2027년 최종 이전까지 방위사업청의 지방 이전계획에 맞춰 이주 직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주력하겠다.

 

KT 인재개발원 복합단지 조성 추진을 약속하셨는데 그동안 추진 사항은.

행정도시 이미지가 강한 우리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고자 약속한 사업이다. 괴정동 KT 인재개발원 부지에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기술과 명품 주거가 어우러진 집적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부지는 이전부터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됐으나, 사업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취임 후 KT 최고경영자와 부지 개발에 대한 의견을 여러 번 나눴고, 실무 차원에서는 세부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단위 사업인 만큼 검토하고 풀어야 할 부분이 많고, 최종 단계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KT 측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 큰 틀의 합의를 이끌고,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하겠다.

 

둔산권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최대 25층인 층수 제한과 250%인 용적률 기준 등을 현실에 맞게 완화해 둔산권의 리빌딩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다. 대전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개선이 가능하며, 이 부분은 후보자 시절부터 이장우 대전시장님과 교감을 나눴다. 취임 후에는 대전시 담당 부서와 일정 부분 논의가 진행된 상태다.

대전시에서는 정부의 ‘제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 플랜’과 연계해 내년도에 ‘장기택지지구 체계적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으로, 빠르면 2024년 내 조례 개정이 가능할 것 같다. 규제 개선으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가능해지고 도시 개발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되고 상권이 활기를 찾는 이른바 ‘둔산 리빌딩’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도마·변동 지역에 대한 입주가 시작됐는데, 원도심에 대한 로드맵은.

서구는 크게 보아 둔산권과 비둔산권 즉 원도심으로 나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역별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 평준화로 골고루 잘 사는 방안 마련이 균형 발전의 관건이다.

우리 지역 대표적인 원도심 재개발 사업인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중 최초로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 사업이 지난 7월 말 준공해 8월 1일부터 1881세대의 입주가 시작됐다.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는 13개 구역에 걸쳐 총 2만 5000여 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되고, 도로나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들이 들어서게 되면 거주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둔산권도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가면서 현실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 규제 개선으로 서구 전 지역이 상승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합리적인 도시 활성화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구민들께서 힘들고 엄중한 시기에 변화와 혁신으로 힘찬 서구를 만들어 보라며 무거운 자리를 맡겨 주신 지도 벌써 100일이 됐다.

후보자 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상 구민들의 믿음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또한,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이 뛰고 노력해야 한다고 매 순간 스스로에게 채찍질하고 있다.

서구의 골든타임, 절대 놓치지 않겠다. 변화와 혁신으로 서구의 경제·행정·문화도시 1번지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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