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전담 기구 운영"
"도전적·창의적으로 일하는 조직 만들 것"

대전의 원도심인 중구는 과거 중심지로서 번성했으나,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점차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중구에는 재건축과 도시재생 등 현안이 산적해 있으나, 무엇보다 큰 과제는 원도심 활성화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은 30여 년간 공직에 몸담아온 건축·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또한 중구 부구청장 출신으로써 지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는 원도심 활성화라는 오랜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중촌벤처밸리'를 구축해 중구 발전의 틀을 새롭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뉴스티앤티는 김 청장과 인터뷰를 통해 민선 8기 주요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민선 8기 출범 두 달을 맞았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달라.

취임 후 두 달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동안 구정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구정을 세세히 살피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중구는 청년이 적고, 어르신들이 많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해 세대 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분 좋은 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3대가 하나되는 중구’를 목표로 정했다.

또한 중구 발전의 틀을 마련하고자 도시철도 3호선 조기 건설, 대전천·유등천 수변공원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 보문산 관광벨트 추진, 중촌 벤처밸리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전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중앙정부, 국회 등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우선 실현 가능한 부분들은 차근차근 진행시킬 것이다.

 

취임 후 17개 행정동 초도순방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만나 현안을 청취하셨다.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17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민선8기에 준비한 사업에 대해서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으며, 빗물 역류 대책 마련, 쓰레기 무단투기 관리, 공원 시설개선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셨다. 각 실과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대전시의원을 초청한 정책간담회를 통해 중구의 주요사업에 대해 행정·재정적 협력도 약속 받았다. 앞으로 800여 중구 공직자와 함께 새롭게 변화하는 중구를 만들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최우선 과제로 중촌벤처벨리 건설을 꼽았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무엇인가?

중촌 벤처밸리 조성 사업은 호남선 지하화 구간과 근린공원 유휴부지를 활용해서 바이오, 에너지 같은 첨단 업종과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입주할 지식산업센터와 생활편의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우선, 지식산업센터 건립부터 추진하고 한다. 대전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중촌역사 실시설계단계부터 환승주차장 부지확보를 요청했고, 용역 결과를 통해 구체화될 것이다.

중구는 조직개편 단계부터 벤처밸리 팀을 구성, 체계적으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추경에 지식산업센터 시설 결정 등 전체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기 위한 연구용역 및 도시계획 용역도 준비하고 있다.

중촌 벤처밸리에 1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입주자들을 위한 행복주택, 주민들이 이용할 도서관 등이 들어서면 말 그대로 대전의 중심, 벤처밸리가 될 것이다.

일자리 창출, 젊은 인구 유입, 원도심 활성화라는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건축·행정 전문가로서 중구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 방향은 무엇인가.

중구는 타구와 비교해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 많고, 주민들의 욕구도 높다.

이에 맞춰 중구는 정비사업 조직을 일원화한 전담기구를 설치해 신속한 정비사업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관리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담기구는 주관부서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에 대한 one-stop 업무 협의,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참여와 이해도 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정비사업 교육’ 실시, 정비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투명한 조합 운영을 위한 정기 지도점검 등 행정적 지원을 통해 사업의 진행 속도를 높이겠다.

또한 협의부서에서는 도로, 공원, 교통 등 정비기반시설에 대한 적극적 행정지원으로 원활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 지원과 함께 사업추진 시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중구’를 목표로 지역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도입해 거리의 가로등, 휴지통, 벤치는 물론 건물과 지역에 도시환경 색채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특화된 도시경관으로 주민들이 만족하고 사람이 모이는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뉴스티앤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보문산 종합개발, 베이스볼드림파크 등 현안사업의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무엇인가.

보문산 개발은 대전시 보문산 종합개발계획에 발맞춰 대전 중구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체류형 도시여행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 

오월드와 효월드를 연계해 체험, 볼거리, 놀거리를 확충하고 중구만의 테마관광에 맞춘 체류형 도시여행 기반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시에서도 기존 계획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화, 예술, 공연 등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고 장래 돔구장으로 증축할 수 있는 기초구조반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구에서도 테마파크 등 운동장 주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취임 이후 직원들을 만날 기회가 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일해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이러한 당부가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류동, 중앙로지하상가, 은행동 등 관내 상인, 기관, 시의원·구의원, 중구청 직원들이 협심해 최대 18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부 ‘상권 활성화 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디지털 체험판, 디지털 경관거리, 디지털키친, 흥행 축제 등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통해 명실공히 젊은이들이 모이는 특화 상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린이 물놀이장은 담당 부서의 철저한 사전 검토와 차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 다른 구보다 안전한 물놀이장을 만들어 냈고, 주민들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국토부와 LH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공모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15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첫 단계를 통과했다. 

모두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만들어 낸 성과로 앞으로도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주저하지 않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 것입니다. 열심히 뛰어서 구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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