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사업 중단 상태라서" 해명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전경 / 뉴스티앤티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전경 / 뉴스티앤티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이 23억여 원의 군·도비 지원사업 예산을 쓰고도 2년 동안 아무런 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들은 '사업이 중단된 상태여서' 또는 '진행 중이라서' 감사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에 감사조차 실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다.

28일 금산군과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충남도 제2단계 제1기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식품산업 표준화 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는 259억 원이 투입되며 충남도와 금산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진흥원은 이 사업에서 지역식품 Q.C 체계구축 사업과 특화사업 R&BD를 맡고 있으며, 사업 초기인 2021년 16억 3천700만 원, 2022년 7억 2천200만 원 등 총 23억 5천9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금산군청 전경 / 뉴스티앤티
금산군청 전경 / 뉴스티앤티

그러나 진흥원은 지난 2년 동안 예산 사용과 관련해 금산군으로부터 단 한 번의 감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금산군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중단 상태에 있어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또, 진흥원 관계자는 "이 사업만 가지고 별도 받은 거 없다. 진행 사업이기 때문에 감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2025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이고, 연차별 결산은 이뤄지지만, 사업 전반에 대한 것은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감사 기준에 따르면 군·도비 지원사업은 당초 설정된 예산 기준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해 9월 말까지 지원기관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뉴스티앤티는 금산군이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에 대한 지난해 운영 감사에서 다수의 규정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도 상당하는 처분 없이 흐지부지 넘어간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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