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칼럼니스트

‘대전청년내일재단’이 지난 18일 출범하면서 초대 대표이사에 권형례(60) 전(前) 대전시의원을 임명했다.
권 신임 대표이사는 대전시의회 5대 시의원(비례)과 대전시 사립유치원 연합회 제19~21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시정 경험을 갖추고 있어, 제8기 시정 방향에 맞춰 출연기관 비전을 설계하고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권 신임 대표이사는 앞으로 2년 동안 청년들의 자립역량 강화 및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청년정책과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권형례 이사를 임명하면서 "청년은 일류도시 대전을 이끌 미래의 주역"이라며 "청년들이 살고 싶은 대전이 될 수 있도록 ‘대전청년내일재단’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청년내일재단’은 그동안 해오던 장학사업과 더불어 올해부터 대전에 살고 있는 무주택 청년 및 청년부부를 대상으로 ‘대전 청년 월세 지원 사업’과 저소득 근로 청년의 자립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 두 배 청년 통장 지원 사업’, 청년 및 청년부부 대상으로 전·월세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를 지원하는 ‘청년 주택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 등 그대들이 시급히 필요로 하는 고용·주거·교육 분야 지원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란다.
이장우 시장이 이번에 권형례 이사를 ‘대전청년내일재단’을 맡기면서 적임자로 소개하였다.
공자님께서는 리더를 선발할 때 “먼저 예법과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이고, 벼슬을 먼저하고 나중에 예법과 음악을 배우는 사람은 사대부라고 할 것이다. 만일 그들 중에서 등용한다면 나는 예법과 음악을 공부하는 보통 사람을 택하겠다. 벼슬에 오른 후 예악을 배우는 사람은 사대부들이라 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한 제자가 물었다.
“관직에 오르기 전에 예악을 배우는 것과 벼슬길에 오른 후에 예약을 배운 것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공자가 답하였다.
“야인들이 어려운 삶 속에서도 예절을 배우고 음악을 공부하였다는 것은 그들의 정신이 고상하고 감정이 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정사를 펼친다면 예악에서 배운 예절과 음악을 실천하여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고 사회의 발전을 이룰 것이고, 사대부들은 풍족한 집에서 편하게 성장하여 벼슬길에 먼저 올라 서민들의 어려움을 알지 못한다. 예약을 심신 수양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단지 교양으로 익히는 정도이니 단지, 겉치레일 뿐 진정 백성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민생의 고통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사대부가 아닌 보통 사람들 중에서 예악을 수양한 인재를 등용하여 개천에서 용이 나도록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맞는 말이다. 청년들을 상대로 그들을 도우려면 우선 그들과 어울려야 할 것이다. 그들과 어울리려면 노래도 부를 줄 알아야하고 춤도 출줄 알아야 할 것이다.
출범식 다음날인 19일 오후 2시에 ‘충청투데이’를 찾았다. 4층 건물에 이 단체 사무실이 있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젊은 아가씨가 반가이 맞아주었다. 기분부터 좋았다. 늙은이가 찾아왔는데도 이렇게 반기고 있으니 젊은 청년들이 이곳을 찾으면 환한 얼굴로 얼마나 반가이 맞아줄까? 자리 배치를 잘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묻기에 지나가다 차 한 잔 얻어먹고 가려고 들렸다고 했다.
나는 길을 가다 몸이 피곤하면 주변에 있는 관공서를 찾아 차 한 잔 먹기 위해 왔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표실로 안내되었다. 다행히 대표께서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운동복 차림에 파란색 모자로 이마까지 가렸기 때문이다.
명함을 받았다. 그리고 이곳의 역할을 모르는체 물어보았다.
한마디로 친절 그 자체였다. 이곳의 직원들은 대표를 비롯해 친절과 웃음 교육을 받은 사람들 같았다.
목적 없이 방문한 늙은이에게도 이렇게 친절한데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는 젊은이들에겐 얼마나 친절할까?
더구나 청년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이런 기관 설립은 대전이 최초라고 하니 이장우 대전시장의 청년들에 대한 배려가 고맙기 짝이 없다. 그가 초선을 거쳐 재선, 삼선재임하게 된다면 대천의 청년들을 활기 있게 살아갈 것이고 그들의 몸에서 태어나는 자녀들도 희망찬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다.
나는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과 새출발하는 부부들에게 이곳을 찾아 도움을 받게할 것이고 언론을 통해서도 이곳을 홍보할 것이다.
이런 정책을 펼친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곳을 맡아 운영하는 권형례 이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