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 당초 협약대로 조직위 구성 지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갈등이 진정되는 모양새다. (사진=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대한체육회)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갈등이 진정되는 모양새다. (사진=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대한체육회)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갈등이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이 개입하면서 진정되는 모양새다. 

중재에 나선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이 문체부에 당초 대한체육회와 충청권 4개 시도, FISU가 체결한 협약대로 조직위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19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에서 문체부 장관에게 대한체육회와 4개 시도, FISU가 최초로 맺었던 협약서 규정대로 조직위를 구성하라는 공문을 전달했다"면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일은 국무총리실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체육인을 신뢰하고 대한체육회의 실체를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자리에서 하계U대회 조직위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을 정부가 선임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천하는 상근 부위원장(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안건조정협의회'의 상근 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제안을 할 뿐, 이제는 4개 시도와 정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정부와 4개 시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대한체육회와 사전 협의 없이 지난 3월 하계U대회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고 상근 부위원장(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상근 사무총장(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선임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이의를 제기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문체부와 충청권 4개 시도, 대한체육회는 지난 5월 3일 한 자리에 모여 앞서 4개 시도가 선임한 사무총장을 해촉하고, 조직위 창립총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돌연 합의사항을 번복했고, 이에 대한체육회가 조직위 설립에 필요한 발기인 서명을 거부하면서, 조직위 설립은 기한인 5월 31일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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