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A, 불결하고 동물학대하는 강아지 공장 폐쇄 촉구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되어 새로운 주인과 산책중인 팔랑이(PETA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되어 새로운 주인과 산책중인 팔랑이(PETA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한국 강아지 공장의 비참하고 잔혹한 운영 실태 조사 과정에서 구조된 눈먼 강아지 팔랑이가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

14일 국제동물보호단체인 PETA 아시아(이하 PETA)에 따르면 팔랑이는 최근 새로운 가족에 입양되어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앞서 PETA는 지난 1~3월 한국을 방문하여 강아지 번식장 4곳을 찾아 사육 환경, 동물의 건강 등의 운영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PETA 관계자는 서울 근교의 한 강아지 공장에서 겁에 질린 채 혼란스럽게 더러운 우리를 끝없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눈먼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고, 팔랑이라고 이름 지었다. 

PETA는 팔랑이를 구조한 후 사랑하며 보호해 줄 새로운 가족을 찾았으며, 이제 팔랑이는 더 이상 두려움에 움츠러들지 않고 강변 산책을 즐기며 가족을 신뢰하는 방법을 배우며 적응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슨 베이커(Jason Baker) PETA 수석 부대표는 “한국의 애완동물 가게에서 거래되는 예쁜 강아지들은 더러운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난다"고 말하며 "그곳에서는 팔랑이와 같은 개들이 두려움에 떨며 괴로움과 불안함에 끝없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팔랑이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애완동물 가게나 번식업자들로부터 동물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PETA의 한국 강아지 공장 관련 조사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조기에 어미와 분리되어 좁고 녹슨 우리에 갇혀 수북한 배설물 더미 위의 뜬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몸 곳곳에 염증이 있었고, 상처는 치료받지 못해 방치돼 고통 받고 있다.

PETA는 한국의 정부 부처 및 해당 지역의 관련 기관들을 향해 "최근 개정된 동물보호법(2023.4.27)에 따라 물류 창고나 다름없는 동물 학대 시설들을 즉각 폐쇄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동물 입양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입양 절차를 통해 동물 보호소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