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규 대전 서구의원이 정례회 중 월드컵 관람을 위해 카타르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최근 최 의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카타르 월드컵 관람을 위해 출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그는 제273회 2차 정례회 회기 중인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청가를 내고 모습을 감췄다. 이 기간에는 최 의원이 속한 도시건설위원회 소관 부서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와 조례안, 올해 추경 심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규 대전 서구의원이 1일 뉴스티앤티와 만난 자리에서 정례회 중 월드컵 관람을 위해 카타르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최규 대전 서구의원이 1일 뉴스티앤티와 만난 자리에서 정례회 중 월드컵 관람을 위해 카타르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 뉴스티앤티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최 의원은 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카타르 월드컵 관람을 위한 출국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정례회 중 청가를 내고 카타르에 다녀온 것은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친분이 있었던 카타르 대사와 부대사에게 지난 6월 초청을 받았다”며 “대사관의 초청을 거절하는 게 쉽지 않았고, 의회 차원의 지원도 힘들었기에 청가를 내고 개인적으로 다녀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 대사관의 공식 초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증빙하기 위한 공문을 준비 중으로, 자료를 받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회기 일정을 축소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카타르 출국을 위해 예결특위 기간을 축소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미 결정된 예결특위 일정에 제 일정을 맞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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