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내정자 명단 장철민 국회의원 측근 다수 기재
더불어민주당·장철민 국회의원 “전혀 사실 아니다"

(왼쪽 상단부터) 정근모, 최대성, 이나영 대전시의원 예비후보와 정용, 성용순, 신은옥 동구의원 예비후보 / 선거관리위원회, 대전 동구의회 제공
(왼쪽 상단부터) 정근모, 최대성, 이나영 대전시의원 예비후보와 정용, 성용순, 신은옥 동구의원 예비후보 / 선거관리위원회, 대전 동구의회 제공

6월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광역·기초의원 '공천내정자 명단’이 나돌고 있어 공천 투명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공천 내정자 명단에는 장철민 국회의원(동구)의 측근의 다수가 올라있어 일각에서는 변화와 혁신은 커녕 '제식구 심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대전시 의원에는 ▲제1선거구(중앙동, 효동, 신인동, 홍도동, 삼성동, 산내동) 정근모 전 장철민 의원 보좌관 ▲제2선거구(판암1동, 판암2동, 용운동, 대동, 자양동, 대청동) 최대성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청년위원장 ▲제3선거구(가양1동, 가양2동, 용전동, 성남동) 이나영 전 동구의장이 거명되고 있다.

또 동구 의원 ▲가선거구(중앙동, 홍도동, 삼성동)에는 청년오디션으로 선발한 후보를 세우고 ▲나선거구(신인동, 효동, 산내동)는 성용순 동구의원이 ▲다선거구(판암1동, 판암2동, 대청동, 용운동, 대동, 자양동)에 정용 장철민 의원 선임 비서관과 신은옥 비례대표 의원 ▲라선거구 (가양1동, 가양2동, 용전동, 성남동)에는 지난 3월 동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사퇴한 A씨가 거론됐고  ▲비례로는 전 장철민 후원회 직원으로 알려진 B씨가 기재돼 있다.

윤종명(더불어민주당, 중구2) 대전시 의원은 “본인도 해당 내용을 직접 봤다”며 “장 의원 측에서 일부 의원을 배제한 단톡방을 따로 만들어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천심사는 철회하지 않고, 당이 우리를 버린다면 어떻게 대응할 지 상의 중”이라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장철민 국회의원(민주당 대전시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이는 사실 무근"이라며 의혹 잠재우기에 나섰다.

권은남 민주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선거 기간에 누가 피해를 볼지 모르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문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실여부 확인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철민 의원은 “공천 내정자 명단을 본 적도 없으며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누군가 지역 풍문과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을 정리한 문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단톡방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역에 단톡방이 여러 개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단톡방이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공천접수 현황을 공개했으나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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