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년 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하루가 다르게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의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고자 하는 열망이 36.9%라는 역대 최고치의 사전투표율로 표출된 것 아닌가 싶다.

역대 최고치의 사전투표율만큼 8.15 광복·6.25 전쟁·한강의 기적·IMF 등 격동기를 살아온 많은 元老(원로)들은 새로운 지도자 선출을 이틀 남겨 놓은 현재의 대한민국을 위기의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는 것 같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우리 군의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하는 이진삼 장군은 요즈음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한다. 이진삼 장군은 북한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고, 한미동맹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으며, 군 기강은 무너질 대로 무너진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려면 통수권자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명예는 상관에게,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를 신조로 32년간의 군 생활과 5년 2개월간의 공직을 수행한 바 있는 이진삼 장군! 이진삼 장군은 우리 군의 元老(원로)로서 육군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장관·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특히 대위시절 방첩대 특공대장으로서 전향한 무장간첩과 함께 세 차례 북한에 침투하여 적 33명을 사살했던 일화가 지난 2011년 MBC TV 일요일 저녁 9시 뉴스를 통해 최초로 방송되면서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진 이후부터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전설’ 그 자체로 통하는 인물이다.

세 차례의 대북응징보복작전 뿐만 아니라 수십 차례의 대간첩작전에서도 生死(생사)를 넘나들며 6.25 전쟁 이후 가장 많은 간첩을 생포 및 사살한 이진삼 장군은 요즘처럼 위기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이진삼 장군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당선자가 통수권자로서의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기 회복 진작은 물론이고, 안보적 측면에서도 이전 정부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여기서 여야 후보 모두 당선 이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하여 집권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인재 등용이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부산 해운대갑 당협위원회를 방문하여 “전두환 대통령이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기는 했으나, 최소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범석 외무부장관·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김재익 경제수석 등 테크노크라트의 대거 등용을 통해 適材適所(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3저 호황 등을 발판으로 최대의 경제성과를 이룩해낸 공은 분명히 존재한다. 故人(고인)이 된 지금까지도 ‘살인자’와 ‘독재자’라는 비판의 십자포화를 받고 있지만, 쿠데타로 출발한 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없었다면, 내각 구성에 있어서는 최소한 전문적 식견과 동떨어진 장관 임명을 남발한 문재인 정부보다는 전두환의 5공화국이 훨씬 더 안정적이고 국민에게 공감받는 組閣(조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널리 알려진 것처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재익 경제수석에게 “경제는 임자가 대통령이야”라고 말했던 것처럼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는 그의 승부사적인 기질은 인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

따라서 이틀 후 탄생하는 20대 대통령은 국민의 손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대통령으로서 태생적 한계도 존재하지 않으니 이전 정부처럼 국정운영에 있어서 정파에 휩쓸리는 愚(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여야를 망라한 테크노크라트를 대거 등용하여 코로나19의 난국을 타개하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파탄 직전에 이른 한미동맹 복원을 통해 위기에 빠진 안보 위기를 극복해 내야 한다. 또한 청와대 비서실이 좌지우지하는 국정운영이 아닌 내각에 확실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전문가 중심의 국정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도출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틀 후 당선되는 20대 대통령은 통수권자로서 자신에게 상관은 존재하지 않으니 이진삼 장군의 군 생활과 공직 재임 시 좌우명처럼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를 5년 임기 동안만이라도 철저히 실천한다면, 청와대를 떠날 때 모든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떠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섞인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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