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226일 앞두고 청양군수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1명 정도로 알려졌다. 청양은 1995년 제1회 민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부터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까지 모두 보수진영에서 군수를 배출했을 정도로 보수세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특히 여섯 차례의 선거 중 1·3·4회의 세 차례 선거에서는 진보진영에서 후보조차 배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보수진영 공천장이 곧 당선으로 분류되는 지역이었다. 뿐만 아니라 1996년 15대 및 2000년 16대 총선의 홍성·청양 지역구와 2004년 17대·2008년 18대·2009년 19대 총선의 부여·청양 지역구 그리고 2016년 20대 총선의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보수진영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며 보수의 강세를 이어간 지역이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진영 후보 6 對 진보진영 후보 1의 구도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화 후보가 친정이었던 새누리당의 복철규 후보를 3.83%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 제6회 보수진영 후보들의 득표율을 합치면 무려 83.51%을 기록했을 정도로 진보진영이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지역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를 3.17% 차이로 누르고 辛勝을 거두었으나, 청양에서는 15.50%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공주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보수진영의 위기 속에서 치러진 지난 5.9 대선에서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4.47%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하면서 보수진영의 아성을 지켜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원내 5당 체제가 형성된 이후 최근 원내 7당 체제로 바뀐 상황에서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지 알 수 없으나, 청양군수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다음의 2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청양 최초의 3선 군수에 도전하는 이석화 군수가 자유한국당의 공천장을 따낼지, 둘째는 진보진영이 지난 5.9 대선 이후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할지 등이다.
 

▲ 출마 예상자들 = 내년 6.13 지방선거의 청양군수에 도전할 후보군은 모두 11명 정도로 확인됐다. 원내 7당 중에서 자유한국당에 압도적으로 많은 후보군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공천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지난 2016년 지방선거처럼 다자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5.9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말해주듯 진보진영에서도 복수의 후보군이 형성되어 있어 경선 흥행을 이끌어 낸다면 진보진영 최초의 20% 이상 득표율도 기대해 볼 만하다.

먼저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석화 군수가 청양 최초의 3선 군수에 도전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과 대전중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한 이 군수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김시환 군수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한 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됐을 만큼 조직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보군들 중 가장 고령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현안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공약 이행률을 점검하면서 3선 도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열 충남도의원도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장과 이진삼 국회의원 청양연락소장 등을 역임한 김 의원은 지역정당인 자민련과 국민중심당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시환 전 군수와 지지자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후보로 알려졌다. 신정용 신기산업 회장도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양초 총동창회장과 재단법인 청양장학재단 이사 등을 역임한 신 회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출마 의지를 보였으나, 새누리당 경선 컷오프 후 공천 결과에 승복하며 복철규 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그 동안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표밭을 일구어 온 신 회장은 이번에는 기필코 군수실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우성 청양군의원도 적극적인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청양군의회 의장과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및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심 의원은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청양을 전국에 알린 것으로 평가를 받는 심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양군수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청양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군의 환경·노인복지·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강한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유병운 전 논산 부시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충남도 자치행정과장과 농업정책과장 등을 역임한 유 전 부시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 덕산 스파캐슬을 고안하여 성공시킨 점 등을 내세우로 낙후된 고향 청양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성 청양군의회 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3선 군의원으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는 이 의장은 청양군의회 부의장과 산업건설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월 충남도의회의 '일선 시·군 직접 감사' 조례 개정안 가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지난 9월 ‘일선 시군 행정사무감사 1년 유보 결정’을 이끌어낸 이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군수 출마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정학진 청양을 사랑하는 마음 연구소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청양군 기획감사실장과 재무과장 등을 역임한 정 소장은 ‘청양아리랑’을 작사하는 등 청양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얼마 전까지 이석화 군수의 핵심 참모 과장으로 일했던 정 소장은 이 군수의 취약점을 가장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돈곤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충남도 자치행정국장과 기획관 등을 역임한 김 특보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작년 12월 37년간의 공무원 명예퇴직 후 올해 3월 안희정 지사에게 정책특보로 부름을 받은 김 특보는 진보진영의 척박한 토양인 청양에 진보의 씨앗을 틔우겠다는 각오로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려나가며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양군수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출마한다”면서 “청양군의 농업 경쟁력 향상과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명숙 전 청양군의원도 출마 입장을 밝혔다. 재선 청양군의원과 충남평생교육진흥원장, 충남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김 전 의원은 청양에서의 오랜 경력을 내세우며 바닥 민심을 파고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이기도 한 김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청양군수에 출마한다. 청양에서 오랜 활동을 해 군의 조직·예산 파악에 자신 있다”면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군민이 행복한 청양’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돈곤 특보와 김명숙 전 의원 간의 경선 흥행을 이끌어 청양 최초의 진보진영 군수 배출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의환 전 청양군 기획감사실장이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양군 주민복지과장과 청양군 내무·자치행정과장 등을 역임한 김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20.23%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점이 말해주듯 조직력과 바닥 민심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국민의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다시 한 번 군수실 입성을 꿈꾸는 김 전 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양군수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출마한다”면서 “군의 환경을 이용해 관광객 유입을 꾀하고, 전략 작목을 육성해 농업 소득을 증대시키겠다”고 밝혀 강한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무소속에서는 한덕희 전 베리타스아카데미 대표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영어학원 대표를 역임한 한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기초의원에 출마했었고,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중심연합으로 청양군수에 출마했으나,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한 전 대표는 실제 출마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지역 정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중당과 대한애국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 지역 현안 = 청양군에서는 부여~화성 간 고속도로 건설, 천장호·칠갑호 등 청정자원 관광지 개발, 청양~신양 IC간 도로 확포장 사업 등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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