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230일 앞두고 홍성군수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3명 정도로 알려졌다. 홍성은 1995년 제1회 민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부터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까지 모두 보수진영에서 군수를 배출했을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1996년 15대 및 2000년 16대 총선의 홍성·청양 지역구와 2004년 17대 총선 이후의 홍성·예산 지역구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보수진영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진영 후보 2 對 진보진영 후보 1의 구도에서 새누리당의 김석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채현병 후보를 17.44%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실제 채현병 후보 또한 지난 2002년 지역정당인 자민련 후보로 출마하여 군수에 당선됐던 만큼 진정한 의미의 진보진영 후보로 볼 수는 없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가 무소속 양희권 후보를 16.20% 차이로 누르고 여유롭게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양희권 후보 또한 새누리당의 공천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점을 고려하면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홍성·예산 지역에서 무려 68.74%의 득표율을 기록했을 만큼 보수진영의 아성인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5.9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7.32%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하면서 진보진영 최초의 군수 배출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원내 5당 체제가 형성된 이후 최근 원내 7당 체제로 바뀐 상황에서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지 알 수 없으나, 홍성군수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5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재선도 허용하지 않던 홍성에서 최초의 3선 군수에 도전하는 김석환 군수가 자유한국당의 공천장을 따낼지, 둘째는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1 對 1 대결 구도가 형성될지, 셋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초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넷째는 북핵 위기로 인한 전쟁가능성이 더욱 심화될지, 다섯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개헌 추진에 군민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등이다.
 

▲ 출마 예상자들 = 내년 6.13 지방선거의 홍성군수에 도전할 후보군은 모두 13명 정도로 확인됐다. 원내 7당 중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에 후보군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각 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수도 있어 다자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말해주듯 진보진영의 후보군들의 출마 러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석환 군수가 홍성 최초의 3선 군수에 도전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충청경제사회연구원장과 홍성군 기획감사실장 등을 역임한 김 군수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지역정당인 국민중심당으로 출마하여 한나라당 이종건 후보에게 6.45%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역시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하여 한나라당 이규용 후보를 15.70%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군수실 입성에 성공한 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연달아 승리하며 홍성 최초의 재선 군수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현안 사업 마무리에 심혈을 올리고 있는 김 군수는 후보군들 중 가장 고령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석범 전 군의원도 출마에 적극적이다. 3선 군의원 출신으로 홍성군의회 부의장과 홍성군 농구협회장을 역임한 오 전 의원은 지역 행사장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며 표밭을 일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출마한다”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강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근 군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재선 군의원으로 홍성군 볼링협회장과 청운대 외래교수 등을 역임한 이 의원은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화 도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재선 군의원을 거쳐 3선 도의원에 오른 이 의원은 지방자치를 단계적으로 밟아간 몇 안 되는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늦깎이 나이로 충남대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의원은 조직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현직인 도의원 역할에 충실한 후 연말쯤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는 입장을 보여 출마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기권 전 홍성군의회 의장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김석환 군수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전문 경영인 출신임을 강조하는 한 전 의장은 재선 군의원과 홍성군 장애인후원회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원진 전 홍성군의회 의장이 지난 9월 27일 홍성군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적극적인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선 군의원 출신으로 홍성군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 전 의장은 지난 5.9 대선의 여세를 몰아 보수의 아성인 홍성에서 최초의 진보진영 군수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고배를 마신 적이 있는 김 전 의장은 보수진영 정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탄 상황인 만큼 당내 경선이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출마한다”면서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혀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박철수 한림성심대 교수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릉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팀장과 서라벌대 외래교수 등을 역임한 박 교수는 후보군 중 가장 최연소인 40대 중반으로 젊음과 패기를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밝혀 출마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오배근 도의원도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재선 도의원으로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과 충남도청이전추진지원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한 오 의원은 내포지역에 안정적으로 충남도청이 이전될 수 있도록 기여한 점을 내세우며 지지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보이며 지역 행사를 빠짐없이 챙기는 오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출마한다”면서 “홍성의 경제·지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강한 포부를 보였다. 최선경 군의원도 출마 입장을 밝혔다. 홍주신문 편집국장과 홍성이주민센터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최 의원은 지역 색이 강한 홍성에서 일전을 벌일 각오를 보이며 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출마한다”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홍성 최초이자 충남 두 번째의 여성 자치단체장을 꿈꾸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조성미 전 충남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홍성 YMCA 이사장과 홍성참교육학부모회장 등을 역임한 조 전 대표는 풍부한 시민단체 활동을 발판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이력도 있다. 채현병 홍성·예산 지역위원장도 다시 한 번 출마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지역정당인 자민련 후보로 출마하여 군수실에 입성했던 채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했으나, 현역 김석환 군수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국민의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김석환 군수와의 리턴매치를 기대하고 있는 채 위원장은 활발한 당내 활동과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마한다. 지역 민심을 들으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군수직 탈환 도전을 암시했다. 최건환 경주월드 대표이사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재경홍성군민회장과 아시아시멘트 전무이사 등을 역임한 최 대표이사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정평이 나있다. 재경홍성군민회 활동을 비롯하여 광천중학교 총동문회장 등 홍성 지역과 관계된 봉사활동을 많이 펼친 최 대표이사는 기업가적 마인드로 홍성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에서는 이두원 전 민주당 홍성·예산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군의원 출신으로 홍성지방자치개혁연대 회장과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 등을 역임한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청운대 이전 반대특위’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홍성의 자존심을 지키려 무던히도 애를 썼던 것이 지역민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여 18.19%라는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던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의 출마를 희망했으나, 채현병 전 군수에게 고배를 마시며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중당과 대한애국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 지역 현안 = 홍성군에서는 오관지구 주거환경 개선 사업, 내포신도시 폐기물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건설 문제, 내포신도시 축사 악취 문제,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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