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업체 선정 둘러싼 갈등 격화

최근 충남 금산군청에서 있었던 불시 인사이동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직원 간 업무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사자 중 한 명인 주무관 B씨는 '기술자의 양심상, 더 비싼 것이 좋다는 것을 체감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30일 금산군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교통과의 팀장급 A씨와 주무관 B씨 등 두 공직자에 대한 수시인사를 단행해 A씨와 B씨를 각각 다른 부서로 발령 조처했다.
앞서 A씨와 B씨는 업무와 관련한 갈등으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과 부서장인 C씨는 "둘 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이 충돌로 인해 근무 재배치를 건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치행정과 D씨도 "보지는 못했지만 다툼이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라고 말해, 이들의 갈등이 사실이었음을 뒷받침했다.
현재 A씨와 B씨는 각각 다른 부서로 배치됐고, 부서 이동 후 B씨는 휴직계를 제출한 상태다.
B씨는 뉴스티앤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이므로 말씀드리겠다. 제 이름을 밝혀도 상관없다"라며 휴직 전 충돌 문제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자재 발주 및 업체 선정과 관련 "팀장 A씨가 제시하는 기준 조건만 충족하면 사용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3건의 자재와 업체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로, 기술자로서 양심에 걸리는 문제였다"라며 "더 비싼 것이 좋다는 것을 체감할 수 없으니 용납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B씨의 주장에 대해 팀장 A씨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고, 선호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업체를 소개해 달라고 해서 공주 업체를 소개했다. B씨와 충돌한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