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력하여 선을 이루라”
이 말씀은 로마서 8장28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말씀을 인용하여 이번에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대표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한동훈 대표는 두뇌가 명석하고 모든 면에서 자신 만만하다. 우리 국민들은 그가 머리 좋음을 알고 있기에 잔머리 굴리기로 유명하여 범법자가 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나 다른 야당의 대표들과 붙었을 때 이겨야 한다는 의협심으로 그를 압도적으로 지지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 때를 보라.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어떠한 관계였는가를. 겨우 개헌 저지선만을 유지하였던 것이다. 물론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친윤 세력들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다.
협력하여 선을 이룬 사례는 우리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의 선조 임금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領議政)겸 도체찰사(都體察使:국가비상사태 직무 총사령관)인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1547~1634)과 협력하여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이다. 보자, 그 역사를.
1597년 2월 원균의 모함으로 이순신은 한산 통제영에서 체포된다. 한양으로 압송되어 국형장이 열리고 선조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문무백관 200여 명 모두가 "이순신은 역적이오니 죽여야 마땅 하옵니다." 라고들 외친다.
이때 이순신을 천거한 유성룡까지도 “공은 공 사는 사”라고 하며 이순신을 죽여야 한다는 문무백관 들의 의견에 반대를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영의정 이원익 대감은 “전하께서 전시에 신을 폐하지 못하시는 것처럼 신 또한 전쟁 중에 삼도수군 통제사인 이순신을 해임하지 못하옵니다.”라는 말을 함으로 이순신을 살려냈던 것이다. 당시 이원익 대감은 임금의 어명으로 전시상태의 모든 권한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임금인 선조도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선조 임금도 문무백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체찰사가 그리 말을 하니 이순신을 벌할 수가 없구나." 라고 이원익 대감의 말을 따랐던 것이다.
필자는 대통령 윤석열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이번에 당 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대표에게 하는 말이다.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기에 아직 정치 경험이 없는 그가 ‘우쭐’하는 마음으로 날뛸까 봐 염려돼서 하는 말이다.
아직도 일부 야당에선 '김건희, 대통령을 탄핵해야 나라가 산다' 라는 현수막을 거리에 내걸고 윤 대통령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친구들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가? 눈만 뜨면 김건희 여사 특검이요,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친다. 그런데도 그렇게 외치고 있는 인간들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여행 갔던 김정숙이와, USB를 김정은 손아귀에 몰래 전달한 문재인, 그리고 온갖 비리를 저지른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외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곁길로 새서 국회의원이란 자들 가슴에 대못부터 박고 논지를 전개하자.
문재인 내외나 조국, 이재명 등에게 이런 말을 못하고 있는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 이런 인간들이 나라 살림을 한다고? 웃기지 말라. 김건희 특검보다는 문재인과 김정숙의 특검이 우선 순위인 것이고 이재명 구속이 먼저인 것이다.
한동훈 대표에게는 그 자신을 시험할 좋은 기회가 다시 온것이다. 그 곁에는 그와 당 대표직을 놓고 겨루었던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이 있으며, 판단력이 빠른 장동혁을 비롯해 최고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의원들이나 청년 최고의원으로 출마했던 후보들, 그리고 총선에서 컷 오프되어 쓰라린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후보들, 또한 좌파 문재인 정권에서 비운을 당한 인재들이 있다. 이들과 손을 잡고 화합하기 바란다.
지금 이재명의 야당은 과거 개인의 일만 가지고 잘잘못을 부르짖고 있는데 정치나 외교에 경험이 없던 윤 대통령이 하는 일을 보라. 모두가 국익과 관계되는 일들 뿐이다. 그대가 여당의 당대표가 되었으니 윤 대통령과 협력하여 국익에 도움되는 일을 하기 바란다. 윤 대통령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일이 있으면 가차없이 쳐내고 강한 울타리가 돼라. 그렇게 하는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인 것이다.
만일 그러하지 못할 때는 필자가 청론탁설로 필을 휘두를 것이다.
3년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3년 뒤에 다가오는 세월은 그대의 것이 될 수 있다. 어서 서두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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