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확산된 원인 불명의 개 호흡기 질병이 다수의 주에서 보고되고 있다.
오리건, 콜로라도, 인디애나, 일리노이, 워싱턴, 아이다호, 캘리포니아 등에서 발생한 이 질병은 기침, 재채기, 눈이나 코의 분비물 배출, 심한 피로감을 유발하며, 감염된 개들은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TODAY.com에 따르면, 미국수의학회(AVMA)는 아직 이 질병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으며, 새로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원인인지 연구 중이지만, 명확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질병은 폐렴으로 급격히 진행되기도 하며, 감염된 개들이 증상 개선 없이 심각한 상태로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적어도 19개 주에서 이 질병의 사례가 보고되었다.
오리건 수의학 협회는 지난 2월 14일, "사례가 줄어들고 있으며,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밝혔지만, 전국의 여러 수의학 진단실에서는 여전히 이 질병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질병은 '켄넬 기침'과 비슷하지만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이고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어서, 개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에서도 이 질병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은 국제적인 동물 이동을 통해 쉽게 국경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반려견을 발견할 경우 즉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며, “한국의 수의사들과 동물 보건 당국은 지속적으로 이 질병의 전개와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며, 국내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예방 조치와 조언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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