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일본의 참고래 포획 계획 비판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참고래,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 취약종 분류

참고래.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포유류다. /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참고래.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포유류다. /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지난 21일 오후, 일본에서 초대형 포경선박 '칸게이 마루(Kangei Maru)'가 북태평양으로 출항하면서 무분별한 고래 사냥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다.

특히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은 일본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참고래는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큰 포유류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참고래를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날 출항한 포경선 ‘칸게이 마루’은 9,300톤 규모로, 참고래와 같은 거대 고래를 포획 후 도살하여 운반 및 보관하는데 용이한 특대형 포경선박이다. 

HSI는 일본이 브라이드고래, 세이고래, 밍크고래에 이어 이번 출항에서 멸종위기종인 참고래까지 포경 대상에 추가한 것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참고래.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포유류다. /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HSI의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일본의 참고래 포획 계획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라며 "참고래는 큰 몸집 때문에 작살에 맞아 숨이 끊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그 사이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라고 지적했다.

HSI의 야생동물 프로그램 책임자인 아담 페이맨은 "모든 고래 종은 기후 변화, 소음 공해, 선박 충돌, 어업 혼획 등 다양한 해양 환경 위협에 직면해 있다"라며, "일본의 이러한 결정은 전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보호 노력을 무시하는 잔인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포경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은 2019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탈퇴하고 북태평양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래 사냥을 지속해왔다. 2022년에는 흰수염고래 25마리, 브라이드고래 187마리, 밍크고래 58마리를 포획했음을 IWC에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압력과 더욱 강화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나서고 있다. 

이번 '칸게이 마루'의 출항은 일본의 포경 활동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비판을 더욱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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