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거듭 반대의 입장을 밝히며 공정한 경선을 주장했다.

강철승·권중순·김경훈·이광문·전병용·조성칠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1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중구청장 재선거 전략공천설의 주인공인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경선 참여를 요구하며, 박정현 최고위원의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략공천은 막강한 상대 후보를 전략적으로 꺾을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는데 전략공천 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인을 전략공천 하는 것은 당원과 주민의 뜻이 아닌 특혜성”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로 인재 영입된 능력 있는 인물이라면 기득권 뒤에 숨지 말고 떳떳하게 경선을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민주당 당 대표에게 지역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며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불출마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5명의 예비후보를 중도에 하차시키고 전략공천한 서구청장 선거 때문에 진보진영이 우세했던 대전 서구가 보수진영으로 넘어간 실패 사례를 또 다시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의 경선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예비후보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원팀이 되어 총선과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단수공천을 전제로 인재영입에 응했다는 것을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