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두배 이상 오르고, 불법 밀수 증가
버려지는 강아지도 증가

영국에서 코로나 펜데믹 기간 강아지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이로 인해 강아지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고, 불법 밀수가 증가했으며, 다시 버려지는 강아지 또한 증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BC는 지난 13일 보도에서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강아지의 불법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는 개가 전염병과 매우 열악한 환경에 노출될 위험에 처해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강아지 불법 수입 증가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강아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아지 가격이 평균 £1,900로 두 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영국왕립수의대학(RVC)도 같은날 동물저널을 통해 발표한 연구에서 2021년 영국 내에서 구매된 강아지의 10%가 수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왕립수의대학(RVC)의 Packer박사는 수입 강아지 증가에 우려를 표하며 "수입 강아지는 유럽 전역으로 옮겨질 때, 생산업자와 불법 유통업자에 의해 며칠 동안 적절한 식량, 휴식, 음식, 물 없이 운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종 최소 법정 연령 미만인 15주 미만의 강아지도 있다"면서 "구매자들의 대부분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으로 강아지들의 상태를 직접 볼 수 없고 온라인 보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강아지 입양이 어려워지자 영국에서는 이를 이용한 사기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2월, 런던에 사는 바실리키 파판토니는 영국 내에서 강아지를 사려고 했지만 대기자가 많아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브리더가 300파운드의 보증금을 받고 연락을 끊는 사기를 당했다. 이후 파판토니는 육종가인 친구를 통해 세르비아에서 합법적으로 강아지를 수입했다.
강아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버려지는 개들도 증가하고 있다.
수의사 Abraham 박사는 "펜데믹으로 강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아지 가격이 상승하고 더 많은 첫 주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 경험이 부족한 개 주인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개를 돌보는 방법에 대한 충분한 투자를 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이와 함께 버려지는 개도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실제 버려진 개들을 보호하는 보호단체들도 공간 부족과 운영비 급증으로 포기하는 사례가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환경식품농산부 대변인은 "구매자들은 반려동물을 찾을 때 반드시 조사를 하고 평판이 좋은 판매자나 입양센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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