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명절에 반려견에게 주는 음식과 귀성길 이동중 주의 사항 등 안내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추석명절이 반려인들에겐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올해 추석 명절은 6일로 다른 해보다 더 긴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몇일씩 집을 비워야 하는데, 반려동물을 혼자 둘수도 없어, 동반하고 귀성길에 나서야 하는지 반려인들의 고민이 많아진다.
지난 19일 농촌진흥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반려견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반려인이 주는 기름진 명절 음식이나 고향 방문을 위한 장거리 이동시 주의할 점 등 긴 연휴 동안 반려동물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소개하고, 미리 계획을 세워서 반려견이 아프거나 소외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당부했다.
명절에 반려견에게 주는 음식물 주의
우선 명절에는 파전이나 고기전처럼 기름지거나 뼈있는 음식 섭취로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닭 뼈나 생선 가시처럼 날카로운 것을 삼키면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하기도 하므로 이런 음식은 아예 주지 않아야 한다.
반려견이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 음식으로는 양파, 포도, 초콜릿, 커피, 차, 사람이 먹는 약 등이 있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들이 반려견에겐 독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이다.
특히 양파에 함유된 알릴프로필다이설파이드라에는 황이 포함되어 있어 사람에게는 건강을 증진시켜 주지만, 반려동물에겐 독으로 작용해 적혈구가 파괴되고 빈혈의 원인이 되게 하며, 양파와 마늘은 가열해도 성분이 잘 파괴되지 않아 조리된 것이라고 함부로 주면 안된다.
포도는 반려견에게 급성신부전(콩팥 기능 저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를 포도 중독이라고도 하는데, 신장의 세뇨관에 독성을 일으켜 신부전이 생길 수 있다. 깐포도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먹는 약을 먹고 동물병원에 응급 내원하는 반려견들도 간혹 있다. 사실 동물용으로만 나온 약은 몇 가지를 제외하면 동물에게 쓰는 약과 사람에게 쓰는 약은 같지만, 사람이 반려동물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개, 고양이가 사람용 약을 한 번에 많이 먹게 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여행이나 새로운 환경은 반려견에겐 스트레스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것이 좋으며 물은 수시로 줘야 한다. 이동 중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보다는 칼로리가 적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습식사료가 좋다.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멀리 이동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어린 강아지는 어린아이같이 멀미 증상을 쉽게 보일 수 있으므로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산책하며 물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챙기는 것은 필수.
낯선 사람이 많은 곳도 반려견에겐 스트레스이므로 평소 즐기는 장난감이나 이동형 집(크레이트)같은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면 스트레스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
차량 운행 중 반려견이 차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 운전을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동장(캔넬) 등으로 안전하게 이동해야 하며, 멀미 증상이 있을 경우 잠시 정차해 산책을 시키거나 물을 먹이면 멀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때 음식 섭취는 삼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