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당정 쌍두마차 나란히 충남 공주 출신 포진
"집권여당의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때문" 비대위원장 수락 이유 설명
8일 열리는 전국위원회 의결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의결 거치면 공식 출범

충청 출신의 정진석 의원이 7일 비상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이끌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 / 뉴스티앤티 DB
충청 출신의 정진석 의원이 7일 비상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이끌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 / 뉴스티앤티 DB

충청 출신의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비상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이끌게 됐다.

국민의힘은 7일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으로 정 의원을 추인했다.

현재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그동안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했으나,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한다”면서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집권여당의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때문이라”고 비대위원장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비대위는 8일 열리는 전국위원회 의결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의결을 거치면 공식 출범하게 된다.

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하여 “고민해야 한다”면서 “백지상태라”며 “연휴 기간 중 해보려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정진석 호(號)’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이날 의원총회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김웅(초선, 서울 송파갑) 의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 전 대표가 우크라이나에 있었을 때 가장 먼저 게이트를 흔들었던 사람을 다시 대표를 시킨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반대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 체제 하에서 수석대변인을 역임한 허은하(초선, 비례) 역시 정 의원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반대했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명히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찬성하면 박수를 치라고 했다”면서 “상당수 의원이 박수를 치지 않았고, 저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는 글을 게시했다.

정 의원이 집권여당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당정 쌍두마차가 나란히 충청 출신 그것도 충남 공주 출신들로 포진하게 됐다.

한편,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노출 등 여러 논란을 야기한 권성동(4선, 강원 강릉) 원내대표는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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