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전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아침 간편식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을 지원해 학부모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허 예비후보는 이날 온통행복캠프에서 1차 정책발표회를 열고 “대전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공부하며, 취업하며,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애 전반을 책임지는 대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아침식사 결식률 조사(2020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만 12~18세 청소년의 46.2%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허 예비후보는 “맞벌이 부부 등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따라 청소년 절반 가까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학생이 부모의 손길이 없어도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우선 고등학교부터 간편식 제공을 추진하고, 임기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허 예비후보는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시 각각 50만 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내놨다.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시 필요한 물품과 스마트 학습기기 구매를 위해 입학준비금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가정경제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요 재원은 아침 간편식 제공의 경우 310억여 원, 입학준비금의 경우 16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대전시의 세수 증가 추세 등을 고려했을 때 큰 어려움이 없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다른 후보가 먼저 공약했거나 다른 시도에서 추진 중인 정책들도 있으나, 좋은 시책은 대전시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장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