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인사보복 당한 직원....최근 발병으로 수술 뒤 요양 중 

목원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목원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대전의 한 사립대 총장이 총장 선거에서 자신과 경합한 특정 직원에 대해 임기 내내 보복성 인사를 일삼고 있어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사 피해자 A모 씨는 이 같은 보복성 인사에 시달린 나머지 최근 병(病)을 얻어 모 대학병원에서 수술한 뒤 현재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모 씨 등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이런 인사보복은 지난 2018년 목원대학교 총장선거에서 A모 직원이 현 C모 총장과 경합을 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것.

A모 씨는 지난 2018년 5월 제 9대 목원대 총장선거에서 자신과 겨뤘던 직원으로 학내 최고직 2급으로 현재 부처장 직에 재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B모 씨는 "C모 총장은 당시 교무처장 뿐만 아니라 자신과 총장선거에서 경합했던 직원 A모 씨도 연이어 한직(閑職)으로 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B모 씨는 "A모 씨는 최고 직급 2급이지만 총무처장이나 관리처장으로 보직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C모 총장이 취임한 2018년 9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3년여 생활관장, 학술정보처 부처장, 입학처 부처장, 학술정보처 부처장, 교무처 부처장 등 무려 6개 보직에 6개월 단위로 '한직 투어'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C모 총장은 A모 씨를 총무처장 또는 관리처장직에 임명할 수 있으나 자신과 총장 선거에서 겨루었다는 앙금이 남아있는 듯하다"며 "그래서인지 6개월마다 한직으로 연속 발령을 내면서 총무처장, 관리처장에 직급도 안 되는 인사를 직무대리 형태로 발령을 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부당한 인사보복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B모 씨는 "현 총장이 교원에게 취하는 갑질도 문제지만 직원 A모 씨에게 가한 인사보복은 가히 심각한 문제"라며 "C모 총장의 인사보복으로 A모 씨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최근 만성 담낭염이 발병해 한 대학병원에서 수차례 수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모 씨의 인사 기록을 보면 생활관장, 학술정보처 부처장, 입학처 부처장, 학술정보처 부처장, 미래창의평생교육원장, 교무처 부처장 등 한가한 6개 보직에만 연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장 선거 후 직원 A모 씨는 총무처장과 생활관장으로 겸직 발령됐으나 본인이 생활관장을 자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직원 A모 씨에게 이런 사실에 대한 확인 통화에서 그는 "현 총장의 인사에 대해서는 아무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이 대학 C모 총장은 "이 사안은 전화로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자세한 내용은 비서실을 통해 일정을 잡아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말했다. 

한편 목원대는 지난 2018년 9월 C모 총장이 취임한 이래 교무처장 또한 내리 6번 째 교체돼 파행인사란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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