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30분부터 약 83분간 ‘블러드문’ 장관
날씨 좋으면 맨눈 관측도 가능

오는 9월 8일 새벽,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붉게 보이는 개기월식 천문현상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번 개기월식은 날씨가 맑으면 국내 모든 지역에서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은 9월 8일 새벽에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25년 9월 8일 개기월식 달의 위치도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이번 개기월식은 새벽 1시 26분,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새벽 2시 30분 24초에 시작되며, 3시 11분 48초에 최대 절정을 이룬다.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25년 9월 8일 개기월식 진행도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개기식이 진행되는 약 83분 동안(2시 30분~3시 53분)은 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아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블러드문(Blood Moon)’의 모습을 연출할 전망이다.

월식이 최대로 진행되는 3시 11분경, 붉게 물든 달은 남서쪽 하늘 고도 약 31도에서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다. 개기식이 끝난 후에도 부분식이 이어지다 새벽 5시 56분 36초에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개기월식(2022.11.8.,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책임연구원 촬영)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 전 과정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22년 11월 8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6년 3월 3일에 관측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개기월식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등 전국의 주요 과학관과 천문대에서는 관련 관측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정보는 각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