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30분부터 약 83분간 ‘블러드문’ 장관
날씨 좋으면 맨눈 관측도 가능
오는 9월 8일 새벽,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붉게 보이는 개기월식 천문현상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번 개기월식은 날씨가 맑으면 국내 모든 지역에서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9월 8일 새벽에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번 개기월식은 새벽 1시 26분,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새벽 2시 30분 24초에 시작되며, 3시 11분 48초에 최대 절정을 이룬다.

개기식이 진행되는 약 83분 동안(2시 30분~3시 53분)은 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아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블러드문(Blood Moon)’의 모습을 연출할 전망이다.
월식이 최대로 진행되는 3시 11분경, 붉게 물든 달은 남서쪽 하늘 고도 약 31도에서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다. 개기식이 끝난 후에도 부분식이 이어지다 새벽 5시 56분 36초에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 전 과정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22년 11월 8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6년 3월 3일에 관측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개기월식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등 전국의 주요 과학관과 천문대에서는 관련 관측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정보는 각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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