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치고
일어서고 말리라
일어서리라
여리고 여린
새싹은 다짐하고
다짐해 본다

무엇이 그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가
덧없이
흘러버린 세월이
쓰리고 아리다

겹겹이 둘러친
바위 병풍처럼
떠날 줄 모르는 상처
바닥을 칠 수 있을까
바람 불지 않아도
온몸 시리다

 


-이인옥 시인의 <칠전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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