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272일 앞두고 아산시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3명 정도로 알려졌다. 수도권과 전철이 이어지면서 천안과 더불어 탈 충남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아산은 1995년 제1회 민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부터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까지는 보수진영의 시장을 배출해 냈으나,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복기왕 시장이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하면서 진보세가 강한 지역으로 바뀌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새정치민주연합의 복기왕 후보가 52.0%를 득표하며 새누리당의 이교식 후보를 9.44%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지난 5.9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득표율 42.45 올리며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진보진영의 강세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원내 5당 체제가 형성되면서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지 알 수 없으나, 아산시장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6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강행할지, 둘째는 복기왕 아산시장이 3선 도전을 접고 도지사 도전으로 방향을 틀지, 셋째는 선거 막판 보수와 진보가 단일대오를 형성할지, 넷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초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다섯째는 북핵 위기로 인한 전쟁가능성이 더욱 심화될지, 여섯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개헌 추진에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등이다.
 

▲ 출마 예상자들 = 내년 6.13 지방선거의 아산시장에 도전할 후보군은 모두 13명 정도로 확인됐다. 아산은 복기왕 시장이 3선 도전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지역보다도 시장 후보군이 많은 상황이다. 탈 충남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아산은 수도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으로 진보진영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아산갑이 지역구인 3선의 이명수 국회의원이 도지사에 도전할 경우 보수진영이 승리할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복기왕 시장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후보군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 보도된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복 시장은 “한 사람이 3차례 시장을 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어렵고 열정도 떨어질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새로운 꿈과 열정을 가진 분이 아산시정을 이끄는 것이 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3선 불출마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하며 도지사 도전에 군불을 지폈다. 강태혁 아산경제연구소장도 출마에 적극적이다.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장과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비서관을 역임한 강 소장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아산을 지역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경선에 참여했으나, 이건영 후보에게 패하며 본선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탄 강 소장은 중앙 인맥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한다”고 간략하게 말했다. 박성순 시의원도 출마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아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부위원장과 아산시의회 문화관광발전특별위원장을 역임한 박 의원은 바닥 표심을 다지며 지지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할 계획이 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기준 시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재선 시의원으로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유 의원은 아직까지 명확한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복기왕 시장이 3선 도전을 접으면 시장에 출마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생각 중이고,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상 도의원도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군 중 가장 젊은 윤 의원은 참신함과 패기를 내세워 시장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장 경선에 참여할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혀 경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운영 시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3선 시의원으로 온양·아산청년연합회장을 역임한 여 의원은 복기왕 시장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혀 출마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응규 도의원이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3선 시의원과 아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출마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국 도의원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변에 시장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한다”고 간략한 입장을 밝혔다. 박경귀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도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과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혁신단장을 역임한 박 원장은 중앙 인맥을 활용하여 고향 아산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앙에 쌓아 놓은 인맥과 정책적인 안목 및 식견으로 내 고향 아산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도 지난 번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시장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이 원장은 이번에야말로 시장실 입성을 위해 바닥 표심을 다지며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한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욱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부위원장도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산시 부시장과 충남도 복지환경국장을 역임한 이 부위원장은 두 차례 시장 도전에 나섰으나,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해 본선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시정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부위원장은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표밭을 일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에는 기필코 본선에 진출해 아산시장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당에서는 조병산 아산갑 지역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국회 입법보좌관과 안철수 대선 후보 충남도당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한 조 위원장은 지역을 두루 다니며 바닥 민심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동안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쳤던 우리 아산이 사람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살기 좋은 내용을 채우는 그런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조양순 충남도당 부위원장도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아산시 어린이집협의회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한 조 부위원장은 어머니의 섬세함으로 아산시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는 오안영 아산시의회 의장이 거론된다. 재선 시의원으로 농업경영인아산연합회 정책부회장과 선장면 이장단 협의회장을 역임한 오 의장은 바닥 민심을 두루 살피며 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출마가 제기된 안장헌 시의원과 김학민 순천향대 교수는 기자에게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 지역 현안 = 아산시에서는 장항선 '신창~대야 구간 복선전철화 아산구간사업'의 조기 설계 및 착공, 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 생활자원회수센터 선진화 사업 등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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