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중 칼럼] 여론조사와 바닥 민심의 차이
[김강중 칼럼] 여론조사와 바닥 민심의 차이
  • 김강중 기자
  • 승인 2020.04.06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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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를 위해 소중한 한 표, 반드시 행사해야
김강중 편집국장
김강중 편집국장

4.15 총선 공식 선거가 시작되고 첫 주말을 보냈다.

휴일 친인척 십수 명의 모임에서 누군가 모의투표를 제의했다. 투표는 여론조사와 바닥민심의 차이를 가늠케 했다.

날씨는 화창하나 코로나로 선거판은 한산하다. 후보들도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조심스런 모양새다.

대면을 자제하면서 대신 'SNS'에서 후보 간 공방이 치열하다. 후보들의 이메일과 메시지가 넘쳐난다.

보내온 자료들은 공약보다 상대를 공격하는 내용이 많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현역이 버거운 듯 신출 후보들이 그러하다,

어찌 됐든 이번 선거는 비례대표, 수도권 공략이 여야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 여기에 지역색이 엷은 충청권 민심도 향배를 가를 것이다.

분명한 것은 말수 없고 목소리가 낮은 합리 무당층이다. 40%에 달하는 이들이 민의를 대변할 것이다. 언제나 좌우 치우침이 없는 중도층이 승패를 갈랐다.

다시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다. 바보 취급을 당한 느낌인지 한 표(票)를 벼르는 이들이 많다.

정치인의 명줄은 유권자의 한 표에 달렸다. 그러니 마스크를 쓰고 손 세정제를 바르고라도 투표장에 가야 한다.

이유는 코로나에다 정치 불신, 경제의 붕괴 때문이다. 코로나든 경제든 이래저래 죽기는 마찬가지라며 아우성이다. 그런 만큼 이번 총선도 엄중한 선거가 될 것이다.

돌아보면 신천지발 코로나19로 대구, 경북은 만신창이다. 다행스럽게 의료진, 자원봉사자의 헌신으로 고비를 넘긴 듯하다. 이제는 다시 유럽, 미국 등 해외 입국자들이 문제다.

인천공항이 또다시 뚫리는 형세다. 대전도 주춤했던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서울,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어 걱정이다.

정치는 어떠한가. 듣도 보지도 못한 위성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면 가관이다. 정당만 35개고 투표용지는 어린애 키만 하다.

군소정당의 사표 방지를 위해 도입한 준 연동형 비례표제가 사단이다. 편의점도 아니면서 '4+1'로 미니 정당들을 꼬드겨 선거법을 개악한 결과다.

누가 봐도 비례(比例)선거 보다는 '비례(非禮)선거'가 아닐 수 없다. 옛말에 예의가 아니면 보지도 말라고 했다. 그러니 지역구 투표만 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

자고로 정치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 했다. 수신은커녕 '제가'도 못하는 이들에게 이런 덕목은 무망할 것이다.

중앙정치는 그렇다고 하자. 우리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면면은 어떠한가.

어느 후보는 부모를 거두지 않고 선거법을 위반하기도 예사다. 공천 장사를 하다 보면 밑질 수도 있건만 끝내 받아내려다 고발당한 의원도 있다.

꽃길만 걸어 온 한 의원은 형도 몰라보고 여자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뿐인가. 부인에게 폭력을 일삼고 술만 마시면 ×가 되는 야누스를 보면 한심하다.

또 다른 이는 유성 온천과 대덕R&D특구를 퇴락시켜 놓고 이제 와 유성발전을 장담하니 어이없다.

야권의 당 3역을 지낸 두 명의 갑질 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취업청탁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나 공천은 무난했다.

또 막말하면 뒤지지 않고 구청장 시절 업무 추진비를 전용한 의원도 무쌍하기는 마찬가지다. 차제에 총선을 넘어 시장직을 넘보고 있으니 부나방과 같다.

또 한 후보는 구청장 시절 보건소 증축 등 인허가 문제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불세출 이런 후보들이 대전의 의석을 분점하고 있다. 이런 할거가 역전될 것인가. 아니면 보수 아성인 동·중구, 대덕구 3곳이 무너질지도 관건이다.

이들이 지역에 해 놓은 일도 없이 의원직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국회의원에 수반하는 120여 가지 특혜 때문이다. 기본급 월 600여만 원, 입법활동비 월 300여만 원, 정근수당, 명절휴가비 등이 연 1천400여만 원이다.

또 관리 업무 수당이 월 58만 원, 급식비가 월 13만 원이 지급된다. 유류비, 차량 유지비는 별도이고 항공기 일등석, KTX, 여객선도 무료다. 전화와 우편요금이 월 91만 원 지원된다.

7명의 보좌진 운영비가 연 3억8천만 원에 달한다. 연 2회 이상 공짜 해외 시찰이 제공된다. 본인 연봉만 1억3천여만 원에 이른다.

세상에 이만큼 좋은 직업이 또 있을까. 그러니 원칙과 소신, 박덕도 돌아볼 겨를이 없다. 두어 달 유권자에게 몸을 사리고 환심을 사면 돈과 명예가 따른다.

그러나 국민들 삶은 고달프니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 오늘도 정치꾼들은 달달한 권력을 위해 '디졸브'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러니 선거를 포기하거나 심판을 제대로 못하면 이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모른다.
기성세대는 그렇다 해도 우리의 후대를 위해 냉철한 한 표(票)를 던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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